경제상황이 미약하지만 희망의 불씨를 잉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은 다소 부진했지만 동행지수와 선행지수의 순환변동치가 전월에 비해 올랐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작년 3월 99.7을 기록한 이후 황소걸음처럼 느리지만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중이다.
경제의 근간이 되는 심리지수도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경제심리지수(ESI)와 ESI 순환변동치가 기준점 100에 바싹 다가섰기 때문이다.
더 주목할 점은 내수기업의 심리(BSI)가 6포인트나 급등했다는 점이다. 이는 2013년 10월 7포인트 상승이후 최대 폭이다. 한은의 한 금통위원도 이와 관련해 “고무적이다. 추세를 이어갈지 지켜볼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간 수출은 개선추세지만 내수가 부진하다는 이유로 기준금리 결정에 소극적이었다는 점에 비춰보면 이 금통위원의 발언은 향후 지표 추이에 따라 기준금리 조정을 결정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밤사이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도 상향조정됐다. 올해 2~3차례 추가 금리인상에 무게를 실어주는 모습이다.
이같은 여파로 미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내시장에서도 윈도우드레싱이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다음주로 다가온 입찰에 대한 수급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단기 금리차가 이미 크게 벌어져 있다는 점에서 큰 폭의 추가 확대도 부담스런 상황이다. 큰 변동성보다는 정체흐름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3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를 발표한다. 미국에서는 시카고 PMI와 물가지표인 PCE가격지수를 내놓는다.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