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에 약세장을 연출했다.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약해 일드커브는 스티프닝을 보였다. 특히 국고50년물과 10년물간 금리차는 국고채 50년물 상장이래 역대 최대행진을 지속했다.
개장초부터 외국인이 단기물인 통안채를 매도하면서 분위기가 꺾였다. 이후 외인이 10년 선물시장에서 매도로 돌아서자 장막판 추가 약세를 보이는 분위기였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단기쪽 외에 장기쪽은 지지부진한 흐름이라고 전했다. 분기말 윈도우드레싱이 끝나면 다음주 곧바로 기획재정부가 국고채 3년물과 30년물을, 한국은행이 통안채 2년물을 각각 입찰 할 예정이라는 점도 부담이라고 평했다. 당분간 커브 스티프닝 양상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고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4.4bp씩 상승해 2.364%와 2.361%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국고10년 물가채 16-5는 0.3bp 내린 1.337%를 보였다.
10-5년 스프레드는 0.8bp 벌어져 32.4bp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11월19일 32.5bp 이후 1년4개월만에 최대치다. 50-10년 스프레드도 1.9bp 확대된 17.7bp로 국고50년물이 상장된 지난해 10월 이후 역대 최대치를 이틀연속 이어갔다. 30-3년간 스프레드 또한 3.2bp 벌어진 69.9bp로 역시 2015년 11월18일 71.0bp 이후 최대치였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2.8bp 오른 84.7bp로 거래를 마쳤다.
미결제는 1405계약 증가한 18만1665계약이었다. 전일에는 18만260계약까지 떨어지며 2014년 7월3일 17만9536계약 이후 2년8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한 바 있다. 거래량도 1만161계약 늘어난 8만2547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45회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1951계약 순매도해 6거래일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5월9일부터 16일까지 6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10개월만에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반면 금융투자가 1354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외국인도 규모는 줄었지만 351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 순매수는 11거래일째 이어진 것으로 2015년 12월7일부터 21일까지 11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1년3개월만에 가장 긴 순매수행진이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8틱 내린 124.97을 기록했다. 장중고점과 저점은 각각 125.32와 124.86이었다. 장중변동폭은 46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8만1237계약으로 1217계약 늘었고, 거래량도 5만5451계약으로 6737계약 증가했다. 회전율은 0.68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203계약 순매도해 나흘만에 매도전환했다. 투신도 448계약 순매도하며 5거래일째 매도세를 지속했다. 반면 은행은 2769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현선물간 이론가는 3년선물이 저평 5틱을, 10년선물이 저평 14틱을 기록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도 “외국인들이 통안채 1년쪽으로 4000억원 어치를 매도하면서 심리가 약간 안좋아졌다. 전반적으로 국내기관들은 장기쪽 수요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며 “윈도우드레싱이 끝나면 다음달 초 입찰이 줄지어 있다는 부담감도 여전한 분위기다. 외국인이 10년선물을 매도하면서 장막판 밀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기본적으로 단기쪽만 거래됐고 장기쪽은 지지부진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그는 또 “입찰 부담이 큰 것 같다. 커브가 더 서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