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 매각이 본입찰 과정을 생략한 프로그레시브 딜(경매호가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17일 ING생명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고고도미사일(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계 인수 후보자들이 발을 뺐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기존에 언급 된 중국계 인수 후보자들을 포함한 다수의 후보자들이 최근 실사를 마무리하고 프로그레시브 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레시브 딜은 통상 입찰 기한에 제한 없이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는 인수 후보에게 매수권을 주는 방식이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사드 배치로 인한 직격탄으로 중국계 인수 후보들이 ING생명 인수에서 발을 뺐다는 우려가 불거졌었다. 지난 12일 본입찰을 실시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란 계획이 연기되면서 ING생명 매각 무산 가능성이 확산하기도 했다.
결국 MBK파트너스는 별도 본입찰 없이 가격을 가장 높게 써낸 인수 후보자를 선정한 뒤 연말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겠다며 매각 무산 가능성을 일축한 셈이다.
현재 거론되는 중국계 후보들은 홍콩계 사모펀드(PEF)인 JD캐피탈, 중국계 태평생명, 푸싱그룹 등으로 총 4~5곳 이상의 후보자들이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 1조8400억원에 ING생명 지분 100%를 인수했다. ING생명은 총 자산 규모가 30조원이 넘는 국내 5위 생보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