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오너 2세 체제를 본격화한 한국콜마그룹이 화장품·제약·건강기능식품 OEM 등 3가지를 그룹의 축으로 삼고, 적극적인 M&A(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그룹은 화장품·제약·건강기능식품 OEM 등 3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목표로 관련 기업 M&A에 나서기로 했다. 윤상현 한국콜마 부사장(한국콜마홀딩스 대표이사)은 지난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중국 외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 업체를 검토했지만, 아직 수익성과 재무안전성 등의 기준을 충족시키는 업체를 찾지 못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콜마는 특히 색조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 윤 부사장은 “한국콜마가 취약한 색조 부문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을 찾고 있으며, 연내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부사장은 윤동한 한국콜마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해 3월 지주사 한국콜마홀딩스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본격적인 2세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한국콜마그룹의 목표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오르는 것이다.
우선 화장품 사업의 경우 글로벌 화장품 업체와의 거래 확대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콜마의 전체 매출에서 글로벌 업체로의 매출 비중은 2010년 9%에서 2015년 15%까지 상승했다. 특히 2014년부터 성과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으며, 글로벌 업체로의 매출 확대에 집중해 향후 2~3 년내 그 비중을 30~4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중국 취엔지엔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취엔지엔그룹으로는 다음달 첫 선적할 예정으로, 여기서만 연간 500원가량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제약사업은 고형제, 내용액제, 연고 부문에서 강점을 유지하고, 안정적 매출과 높은 수익성이 기대되는 주사제로 취급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2018년 주사제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EU GMP 획득으로 글로벌 CMO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콜마그룹은 지난해 한국콜마와 한국콜마홀딩스의 연간 매출액이 1990년 창사 이래 최초 1조원을 넘어서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한국콜마홀딩스를 제외한 10개 법인(계열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72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33억원을 달성했다. 한국콜마 측은 “지속적인 R&D 투자로 생산한 제품을 신규 유통채널을 통해 공급한 것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