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통해본 2016 JLPGA 투어①] 이보미ㆍ테레사 루, 상금왕 진짜 주인은 누구

입력 2016-03-08 10:28 수정 2016-03-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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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순위 1ㆍ2위 이보미(28ㆍ혼마골프)와 테레사 루(29ㆍ대만)의 왕좌 쟁탈전이 또다시 시작됐다.

이보미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6위를 차지하며 480만엔(약 480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지난 시즌 7개 대회 정상을 휩쓸며 생애 첫 상금왕에 오른 이보미는 개막전부터 치열한 우승 경쟁에 뛰어들며 2년 연속 상금왕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올해 이보미가 두 번째 상금왕에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할 산이 있다. 지난해 상금순위 2위 테레사다. 개막전에서 우승을 거머쥔 테레사는 우승상금 2160만엔(약 2억1000만원)을 받아 일찌감치 상금순위 1위 자리를 꿰찼다.

테레사는 지난해도 개막전에서 우승하며 이보미보다 먼저 1승을 장식했지만 시즌 중반부터 무서운 기세로 7개의 우승컵을 쓸어 담은 이보미에 밀려 생애 첫 상금왕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테레사는 JLPGA 투어 데뷔 첫해였던 2010년 상금순위 59위에 그쳤지만 이듬해엔 33위, 2013년엔 3위까지 끌어올렸다. 그리고 2014년과 2015년엔 2년 연속 2위를 차지했다.

주목해야할 점은 그의 상승세다. 2013년 미즈노 클래식에서 첫 우승한 테레사는 2014년 3승, 지난해엔 5승을 장식하며 이보미와 JLPGA 투어를 양분했다.

반면 이보미는 테레사보다 1년 늦은 2011년부터 JLPGA 투어에 뛰어들었지만 첫 우승은 1년 빠른 2012년에 만들어냈다. 그해 상금순위 2위에 올라 39위 테레사와의 월등한 기량 차를 입증했다. 그러나 이보미는 이듬해 상금순위 7위로 밀려나 3위로 뛰어오른 테레사에 판정패했다. 2014년에는 3위에 올랐짐나 2위로 도약한 테레사보다 한 계단 밑에 자리했다.

그리고 2015년. 두 선수는 한 시즌 12개의 우승컵을 쓸어가며 JLPGA 투어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이젠 숙명의 라이벌로 자리를 굳힌 두 선수는 올 시즌도 상금왕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보미는 지난해 상금순위와 평균타수, 파온율, 평균 퍼트, 파온율, 평균 버디 수 등 각종 타이틀 1위를 휩쓸었다. 반면 테레사는 상금순위와 평균타수와 파온율, 파세이브율 등에서 이보미에 밀려 2위에 만족했다.

그러나 개막전만 놓고 보면 올 시즌은 예측불허다. 특히 퍼트가 문제다. 이보미는 개막전에서 평균 퍼트 수 1.8571개(46위)를 기록했다. 경기 후 이보미는 “아직 퍼트 감일 돌아오지 않았다”며 퍼트 부진을 시인했다.

퍼트 부진은 버디 수 감소로 이어졌다. 이보미는 개막전 나흘 동안 평균 2개의 버디(48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결국 퍼트 감 회복이 관건이다.

개막전 우승으로 부담감을 던 테레사와 퍼트 감 회복이라는 과제를 떠안은 이보미의 진검승부가 올 시즌 JLPGA 투어 최대 흥행카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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