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은 전주보다 10.58포인트(1.55%) 오른 694.21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들의 매수세에 사흘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보합권에 머무르는 모습이었다. 개인이 118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 각각 779억원, 45억원을 매도했다.
◇아이텍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수요 기대감에 ‘급등’ = 9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가장 상승률이 높았던 종목은 반도체와 관련장비 업체 아이텍반도체다. 아이텍반도체는 재무구조 개선과 반도체산업의 성장으로 테스트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기대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이텍반도체는 패키지테스트(조립이 완료된 반도체에 대한 최종 양품·불량 판정 테스트)와 웨이퍼테스트(팹에서 나온 웨이퍼를 조립진행 전 양품·불량 판정 테스트)를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시스템반도체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2013년을 저점으로 최근 3개년간 반도체 테스트 장비 시장은 연평균 14.9% 성장, 반도체 장비산업의 견조한 성장 속에 안정된 실적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BNK투자증권 최종경 연구원은 “2014~2015년 국내 반도체 주요기업들의 생산라인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지난 6일 아이텍반도체에 주가급등과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청했다. 답변시한은 오는 9일 오후 6시까지다.
펩트론은 한미약품의 5조원 기술수출 소식에 따른 바이오주 기대 속에 지난주 45.34% 상승했다. 앞서 한미약품은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총 39억유로(약 4조8000억원)에 지속형 당뇨병치료제 후보물질 3개(퀀텀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펩트론 역시 당노병치료제를 비롯해 전립선암치료제, 파키슨병·아츠하이머병 치료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이 가운데 당뇨병치료제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2019년 기준 전체 19억 달러(약 2조1698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펩트론은 생명공학관련 첨단기술 소재 제조 및 의약품연구 개발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케이디씨는 제4이동통신 사업 컨소시엄 합류에 따른 기대감에 지난주 37.8% 상승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디씨는 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에 퀀텀모바일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케이디씨는 SI, NI 통신장비나 방송장비, 솔루션을 제조 공급하는 업체다. 4이동통신 사업자로 선정되면 통신망 구축에도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컨소시엄에 들어간 배경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신 3사가 장악하고 있는 포화 시장에서 4이통이 수익이 나겠느냐고 하지만 퀀텀모바일은 사물인터넷 4이동통신으로 부가가치가 높을 것”이라며 “오히려 통신 3사에서 흡수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달 30일 2015년도 기간통신사업 허가신청(주파수할당 신청 포함) 접수를 마감한 결과 퀀텀모바일, 세종모바일, K모바일 총 3개 법인이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데코앤이, 전환청구권 행사… 주식 가치 희석 우려에 ‘급락’ = 데코앤이는 이달 10일 75억원 규모 사모 전환사채 상장을 앞두고 32.46% 하락했다. 데코앤이는 지난달 30일 종가 4605원에서 하락한 지난 6일 종가 3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환청구권 행사에 따른 주식 가치 희석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데코앤이는 75억원 규모(803만8577주)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청구권이 행사된다고 26일 공시했다. 전환가액은 933원이며 다음달 10일에 상장될 예정이다.
한편, 앞서 데코앤이는 지난달 중순 중국 신스터신세기패션유한공사와의 합작법인 설립 소식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중국 상맹 패션그룹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중국 충칭시에 진출하기로 하면서 다시 한 번 상한가에 오르기도 했다.
넥스트칩은 하락한 수익성에 지난주 22.84% 하락했다. 팹리스 반도체 기업 넥스트칩은 지난 3분기에 173억5000만원의 매출(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분기에 이어 분기사상 최대 매출이다. 다만 수익성은 전분기보다 하락했다.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억1000만원, 13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전분기(25억9000만원)에 비해서는 37.8%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전분기대비 46.7% 감소했다. 이는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것으로 일부 품목에서 시장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재고자산평가손실로 빠르게 회계반영을 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성현동 대우증권 연구원은 넥스트칩에 대해 “재고자산 상각에 따른 일시적 영업이익 훼손보다는 중장기 성장 스토리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엔티는 3분기 부진한 실적 탓에 지난주 17.54% 하락했다. 피엔티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59억원, 영업적자 21억원, 당기순이익 18억원 적자전환을 기록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추연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애초 예상과 달리 3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며 “지난해 수주해 올해 3분기에 매출로 인식된 삼성SDI 시안공장 2차전지 장비 관련 비용증가로 매출원가율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라 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