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명차 페라리가 올 연말께 미국 뉴욕에서 기업공개(IPO)를 실시한다.
페라리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페라리가 제출한 IPO 관련 서류를 인용해 IPO 시점은 올 연말쯤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페라리의 이번 IPO 신청은 모회사인 피아트 크라이슬러(FCA)로부터의 분사 계획을 밝힌 지 9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FCA는 IPO를 통해 페라리 보유지분 10%를 민간에 매각할 계획이다. 또 10%는 페라리 창업자인 엔초 페라리의 아들 피에로 페라리가 유지한다. 나머지 80%의 지분은 페라리가 보유하게 돼 이 과정에서 페라리의 분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페라리의 IPO는 스위스 대형은행인 UBS가 주도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방코산탄데르도 함께 참여한다.
현재 페라리의 자산 가치는 90억 달러(약 10조44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으며 IPO 시 발행되는 주식규모는 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페라리가 연간 생산량을 제한하는 방식을 택하는 등 사실상 차량 가격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페라리의 기업가치에 대한 논란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페라리는 총 7255대를 제작했고 이들 차량 대부분의 가격은 대당 100만 달러를 웃돌았다. 2014년 FAC의 페라리 부문의 매출은 27억6000만 달러, 순이익은 2억6500만 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