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통폐합에 박차를 가한다. 현재 112개에 달하는 중국 중앙국영기업이 대규모 합병 등을 거쳐 40개로 줄어들 전망이라고 27일(현지시간) 중국 경제참고보가 보도했다.
통폐합은 상업적인 부문, 그 가운데서도 경쟁이 심한 산업에서 먼저 일어날 것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합병된 양대 중국 철도차량 제조업체 CNR과 CSR이 해외 프로젝트를 놓고 경쟁했던 것과 같은 일을 피하도록 대형 국영기업에 통폐합 과정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영기업 개혁은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둔화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를 막기 위한 정책을 찾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CNR과 CSR의 통합으로 시가총액이 260억 달러에 달하는 공룡기업이 탄생해 독일 지멘스, 캐나다 봄바르디어 등 글로벌 메이저업체와의 경쟁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중앙국영기업은 중앙정부 산하 그룹 형태의 대규모 기업이며 이들을 포함해 277개 국영기업이 중국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돼 있다. 이들의 시가총액은 10조 위안(약 1731조원)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