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사회복지재단은 올해 사회·의료복지사업에 135억원을 편성해 발달장애인과 저소득 환자, 영세 복지시설 등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사업에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재단은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부족한 자폐성 장애인과 지적 장애인 등 20여만명에 이르는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매년 25억원씩 10년간 250여억원을 지원한다.
사업 초기에는 3개년씩 1, 2차로 나눠 발달장애인 지원기관의 프로그램사업에 집중 지원하고, 향후 사업평가 등을 통해 발달장애인 지원센터 설립도 적극 모색키로 했다.
재단은 또 그동안 펼쳐온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SOS 의료비 지원제도'를 만들어 4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이 제도를 이용하면 서울아산병원 등 재단 산하병원 뿐 아니라 타병원에서 치료받는 저소득, 희귀난치질환 환자도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화재 등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한 복지시설에 단체당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하는 'SOS 복지시설 지원제도'도 신설한다.
이밖에 취약계층 자립을 위한 직업교육, 생산기자재 지원, 사회복지 종사자 등의 역량강화, 독거노인과 말벗하기, 보청기 지원사업 등도 재단 복지사업에 포함됐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시대 변화에 따른 복지 요구에 발맞춰 사회적 관심이 부족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민간재단에 적합한 복지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산재단은 1977년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이후 지금까지 복지사업 지원금 등으로 총 2041억원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