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글로벌 보험회사인 시그나(Cigna) 그룹과 손잡고 이르면 올해부터 해외 합자법인에 글로벌 보험판매 사업 노하우를 수출한다.
CJ오쇼핑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16일 홍콩 코즈웨이 베이에 위치한 시그나 인터내셔날 마켓(Cigna International Markets) 본사에서 해외 보험판매사업 관련 업무제휴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시그나 인터내셔널 마켓(이하 시그나)은 MOU 체결 검토 시 10여 년 간 축적해 온 CJ오쇼핑의 보험 전화판매 영업 노하우와 7개 국 9개 지역에 걸쳐 있는 글로벌 TV홈쇼핑 네트워크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CJ오쇼핑은 국내 홈쇼핑 업계 최초로 보험판매를 위한 자체 시스템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CJ오쇼핑은 글로벌 상품소싱 전문 자회사인 CJ IMC를 통해 국내에서 축적된 보험판매 CRM 관리, 콜센터 구축, IT시스템 개발 등의 노하우를 해외 홈쇼핑 합자법인에 제공할 예정이다. CJ오쇼핑의 해외 합자법인은 이를 활용해 현지 고객들에게 특화된 보험 상품을 홈쇼핑 채널을 통해 판매하게 된다. 특히 국가 별로 최적화 된 전용 상품을 개발을 위해 국내외 보험사와의 제휴를 통한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구해 나갈 예정이다.
CJ오쇼핑과 시그나는 우선적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베이징 대학에서 발표한 ‘중국 보험업 발전보고서 2013’에 따르면 중국은 1인당 평균 보험료(보험밀도)와 국내총생산 대비 보험료 비중(보험침투도)이 각각 세계 61위와 46위를 기록하고 있어 앞으로 발전 잠재력이 상당히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중국 내 TV홈쇼핑 보험판매 사업은 소규모 인포머셜 형태로만 운영되는 초기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CJ오쇼핑은 해외 합자법인을 통한 보험사업으로 2018년에는 약 1000억 원대의 연간 해외 취급고를 추가적으로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오쇼핑 글로벌사업본부 김윤구 부사장은 “현재 CJ오쇼핑이 진출해 있는 국가들 중 우선적으로 중국 진출을 타진한 뒤 향후 인도, 태국, 터키 등으로 사업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CJ오쇼핑은 기존 TV홈쇼핑 이외에도 보험사업과 같은 다양한 형태로 글로벌 사업을 다각화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