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과목들은 제철만 되면 잎을 내고 꽃을 피우는 것이었다”(황순원, ‘카인의 후예’ 중)처럼 철은 제철과 같은 의미로 ‘알맞은 시절’을 가리키기도 한다.
‘철’이 정말 재미있는 이유는 사람에게 비유해 ‘사리를 분별할 줄 아는 지혜’로 쓰인다는 점 때문이다. ‘철들다’, ‘철나다’가 바로 그것인데, 철이 들거나 철이 나는 건 ‘어른이 되어 간다’는...
해방 후 1947년 부인신보에 ‘카인의 시장’을 연재하는데, 이 소설은 후에 ‘화려한 지옥’으로 제목을 바꿔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이 즈음부터 김말봉은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재개하면서 1954년 ‘새를 보라’, ‘바람의 향연’, ‘옥합을 열고’, ‘푸른 날개’ 등 4편의 소설을, 1957년 ‘생명’, ‘푸른 장미’, ‘방초탑’ 등 3편의 소설을 여러 신문과...
중학교에 들어가 내가 제일 처음 읽은 장편소설 ‘카인의 후예’도 그랬다. 두껍고 조금 무거운 주제의 소설이긴 하지만 내가 그 책을 읽는 방식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김유정의 ‘봄봄’이나 오영수의 ‘고무신’ 같은 작품을 읽을 때 주인공 얼굴에 우리 동네 사람들 얼굴을 대입해서 읽듯 ‘카인의 후예’ 역시 삼팔선 북쪽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동네의 이야기로...
1953년에는 장편 작가로서의 명성을 드높인 소설 ‘카인의 후예’를 내놓았다.
그의 소설이 예외 없이 보여주는 것은 서정적인 아름다움이다. ‘잡문’을 일절 쓰지 않은 작가, 명작 단편 ‘소나기’의 작가가 황순원이다. ‘황순원전집’(전 12권)이 간행된 바 있고, 지난해 탄생 100년 때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leeeunho@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그의 저서 ‘현장에서 본 한국경제 30년’에서 중앙은행 독립을 둘러싼 일련의 과정을 ‘카인의 후예’에 빗댔다. 카인은 최초의 인간인 아담과 이브 사이에서 태어난 두 아들 중 첫째다. 카인은 아우인 아벨을 죽여 인류 역사상 최초로 살인을 저질렀다. 따라서 ‘카인의 후예’란 최초의 살인자이며 형제를 증오한 카인의 피를 받은...
8일 오후 방송된 KBS1 TV '도전 골든벨'의 마지막 문제 정답은 황순원 작가의 '카인의 후예'였다.
카인의 후예는 이날 저녁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소설은 일제말의 수탈과 분단의 슬픔에 이르기까지 민족적 비극과 싸워야 했던 한국인의 휴머니즘과 자유를 향한 결단을 담은 소설이다.
전란의 문제를 생명에의 외경과...
책상 뒤편 벽에는 ‘늪’ ‘기러기’ ‘목넘이마을의 개’ ‘곡예사’ ‘학’ ‘카인의 후예’ ‘신들의 주사위’ 등 작품 제목들이 6폭 병풍에 담겨 있다. 평소 입고 쓰던 옷과 모자, 즐겨 읽었음 직한 책들이 꽂힌 책장도 한 부분을 차지하여 숨소리를 죽이고 있으면 작가가 서재로 들어와 책상 앞에 앉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만 같다.
제2전시실의 테마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