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 삼성가와의 인연, 영남 명문가, 재벌혼맥 허브. 금호아시아나그룹 혼맥과 관련한 다채로운 수식어들이다. 외국인을 맏며느리로 들인다는 사실은 상상도 못하던 시절 파란눈의 며느리가 들어온 것도, 재계 서열 1위 삼성그룹의 외동아들이 금호가(家) 사위가 된 것도 재계에선 핫 이슈였다.
또 자녀들의 결혼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고(故) 박인천
동갑내기였던 고(故) 조명희씨와 고(故) 태천즙 여사는 열네 살 때 백년가약을 맺었다. 6년 뒤인 1915년 첫째아들이 태어났고, 뒤이어 7명의 남매들이 세상에 나오며 슬하에 8명의 자녀를 뒀다. 그들이 바로 국내 육운, 해운, 항공을 아우르는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故) 조중훈 회장을 비롯한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 그리고 형제자매들이다.
이들이
삼성가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재벌가문이다. 재벌닷컴의 분석에 따르면 삼성가의 중심인 삼성그룹은 국내총생산(GDP)의 22%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막강하다. 아울러 삼성가의 장손인 CJ그룹과 ‘리틀 이병철’이라고 불린 이명희 회장이 이끄는 신세계그룹은 국내 유통계를 좌지우지한다.
하지만 혼맥은 국내 최대 재벌가답지 않게 소박한 편이
새한그룹은 삼성가 2세가 관여된 곳 가운데 유일하게 명맥을 유지하지 못한 채 사라진 불운의 그룹이다.
특히 지난 2010년에는 고 이창희 회장의 차남이자 이건희 회장의 조카인 재찬 씨가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하면서 새한의 존재가 재부각됐다. 하지만 재찬 씨 장례식에 이건희 회장 일가는 결국 나타나지 않아 호사가들은 “과거의 악연이 너무 길게 이어졌다”며 안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