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했던 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공세에 합병이 무산되고 경영권까지 뺏길 뻔했다. 이후 경영계에서는 해외 투기자본들의 ‘제2 엘리엇 사태’를 막기 위해 경영권 방어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하지만 만 10년이 되어가는 현재, 당시 거론됐던 방어책은 어느새 잊힌 지 오래다. 지난 국회에 발의된 경제 법안들은 소 잃고...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삼성물산 지분 7.12% 보유했던 엘리엇은 양사의 합병에 반대하며 법원에 주식매수청구가격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주당 5만7234원의 주식매수 가격을 제시했던 삼성물산이 1심에서 승소한 뒤 엘리엇은 항소심을 돌연 취하했고, 이후 삼성 측과 비공개 합의를 맺어 주식가격에 지연이자가 포함된 747억 원을 지급받았다.
이...
2015년 7월 엘리엇이 반대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과 연결돼 있다.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물론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까지 주요 피고인들에게 유죄가 확정됐다.
엘리엇이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중재를 신청한 지 5년 만에...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며 소송을 제기하였던 엘리엇 매니지먼트(Elliott Management)가 대표적인 행동주의 헤지펀드 사례로 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 최근의 행동주의 펀드들은 소액주주를 등에 업고 경영권 이슈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며 목소리를 높인다.
SM·오스템 경영권 분쟁 중심엔 행동주의 펀드
2000년대 만 해도 형제간 경영권 다툼이...
삼성물산은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 측을 적지 않은 표차로 따돌리고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성사시켰다. 엘리엇 측이 외국인 투자자 표를 예상외로 결집시키지 못한 상황에서 소액주주 표심을 삼성물산이 붙잡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날 합병안에 찬성한 주식은 9202만3660주로 주총에 참석한 주식의 69.53%에 달했다. 이는 삼성물산이 발행한 전체 보통주의 58.91%에...
삼성부터 오스템까지…그들이 노리는 먹잇감
엘리엇 외에도 2004년 소버린자산운용(SK)과 허미스인베스트먼트(삼성물산), 2006년 칼 아이칸(KT&G) 등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들은 굵직한 기업들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키워왔다.
2018년 KCGI(강성부펀드)는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 약 17%를 매입해 2대 주주로 올랐고, 조원태...
미국 행동주의펀드 엘리엇이 2019년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계획을 무산시키거나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면서막대한 시세차익을 챙긴 것처럼, 이제 국내 사모펀드들도 더 적은 비용으로 대기업 경영권을 공격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렇듯 기업 오너들이 경영권을 위협받고 있지만 이를 방어할 수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합병 과정에서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아 합병비율이 왜곡되는 문제로 소액주주가 반대했다.
정유진 한국지배구조연구원은 “자사주 취득은 주주환원의 성격을 띠나, 자사주가 지배주주의 지배력 강화수단으로 활용될 경우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으므로 자사주 소각까지 이루어지는 것이 주주환원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반대했던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에 대한 삼성 측의 대응방안 보고서를 만든 작성자가 "지시한 주체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재판장 박정제 부장판사)는 3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의 4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은 지난 3차...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반대했던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에 대한 삼성 측의 대응방안 보고서를 만든 작성자가 "지시한 주체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재판장 박정제 부장판사)는 3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의 4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은 지난 3차...
이미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했지만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 등의 반대 등으로 철회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하더라도 3년 전과 크게 방향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만큼 시간을 두고 추진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증시 전문가들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에도...
지난 2018년 3월 현대차그룹은 순환출자 고리를 끊기 위해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로 단순화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추진했지만, 사모펀드 엘리엇과 국내외 의결권 자문회사들이 “주주 이익에 반한다”고 반대해 무산된 바 있다. 덕분에 5대 그룹 중 현대차그룹이 유일하게 순환출자 고리를 끊지 못했다.
◇목소리는 커진반면, 책임은(?)=올해도 의결권...
엘리엇은 약 420억 달러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대형 헤지펀드다. 과거 삼성물산 합병 과정과 현대차 지배구조 문제를 놓고 반대 목소리를 낸 바 있다.
WSJ는 “엘리엇이 어떤 산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면서도 “엘리엇이 스팩 시장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의 회사를 합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1977년 폴 싱어가 설립한 엘리엇은 지난해 말 기준 450억 달러(약 49조5360억 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행동주의 헤지펀드다. 한국에는 과거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 반대하고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문제를 지적하는 등 수년간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결국, 헤지펀드나 적대적 M&A(인수합병) 세력과 같은 투기세력의 공격에 얼마든지 노출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2004년 외국계 헤지펀드 소버린이 SK그룹 주식 14.99%를 확보해 이를 3%로 쪼개고 5개 펀드로 분산시켜 경영권을 공격한 적이 있다.
지난해에도 엘리엇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각각 2.9%, 2.6% 가진 상태에서 경영 참여를 시도했다.
게다가...
2018년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의 분할합병을 골자로 한 현대차 지배구조 개선안은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이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반대 결정을 내린 이후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와 글라스루이스, 한국지배구조원 등의 반대 권고안으로 무산됐다.
당시에도 국민연금은 보유 중인 현대글로비스 404만8222주 중 30만 주를 매도해 374만7781주(9.99%)로...
엘리엇과 같은 행동주의 펀드는 3~5% 정도 지분만으로도 다른 주주를 선동해 주식 매집, 반대 의견 제출, 자사 지분 매입 요구 등이 가능하다. 이러한 것들이 삼성의 지배구조개편 문제의 '길목'을 지키면 지배구조개편 방향이 아예 틀어지거나 원점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현대자동차그룹은 2018년 현대모비스를 분할한 뒤 글로비스와 합병해 지주사로...
2018년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의 사업 중 모듈사업 부문과 AS부품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현대글로비스에 흡수합병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추진했다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을 시작으로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줄줄이 반대 의견을 내면서 그룹은 개편안을 중도 철회한 바 있다. 시장 친화적인 지배구조 개편안이 부각되는...
아울러 "이런 수사팀의 태도는 증거에 따라 실체적 진실을 찾아가기보다는 처음부터 삼성그룹과 이재용 기소를 목표로 정해 놓고 수사를 진행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수사팀이 구성한 공소사실은 삼성물산 합병에 반대한 투기펀드 엘리엇이 우리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ISD 중재재판에서 주장한 내용과 동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SBS는 또 당시 합병에 반대한 엘리엇에 대응하기 위한 논의 과정을 이재용 부회장이 주도했다는 정황도 검찰 조사에서 포착됐다고 보도했다"며 "이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삼성은 "당시 골드만삭스의 제안으로 엘리엇의 실체와 성향에 대한 설명을 들은 적은 있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골드만삭스 측에 SOS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