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엇지 구구한 감정상 문제리요.”
지금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독립선언서는 요즘 말로 고쳐 쓴 것이어서 공도동망이 나오는 대목은 “그 결과로 동양 전체가 함께 쓰러져 망하는 비운을 초래할 것이 뻔한 터에”라고 바뀌어 있다. 독립선언서가 처음 나올 때는 共倒同亡을 共倒同兦이라고 썼다. 兦은 亡의 본자(本字)다. 반대말은 공존공영(共存共榮) 또는 공생공영...
만화문화연구소 엇지가 발행하는 계간지 ‘엇지’는 상명대학교 만화학과 외래교수인 박세현 편집장 등 13명의 만화평론가와 연구원들이 만드는 전문 만화비평지다. 만화를 문화로 이해하지 못하고 상품으로만 이해하는 사회의 시선에 맞서기 위해 탄생했다. 박세현 편집장은 창간호를 통해 “전례 없는 웹툰의 호황시대에 오히려 비평의 초심으로 되돌아가고자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