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사랑이 사람의 머리를 맑게 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를 정확하게 사랑한다는 감각이 사람의 머리를 맑게 하는 것이리라. 사랑은 모호한 감정이 아니라 정확한 행동이다. 퀴어의 정체성을 숨기며 살았던 테레즈는 캐롤을 정확하게 사랑함으로써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고, 자신을 재발견한다. 새로운 삶은 그렇게 다시 시작된다.
11월 개봉을 앞둔 ‘사랑은 마법처럼’은 혼합로맨스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준다. 단 한 번의 키스와 함께 시작된 운명적인 사랑이 주요 내용이다. 여기 춤과 음악 등 뮤지컬적 요소가 더해진다. 춤과 노래로 사랑이야기가 특별해지는 순간이다.
지난 3월 좀비와 인간의 사랑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꺼내들고 나온 ‘웜바디스’는 로맨스 변형의 정점에 섰다. 감정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