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외롭지도 않고/그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박인환(1926.8.15~1956.3.20)의 시 ‘목마와 숙녀’의 한 대목이다. 연세대 교수인 문학평론가 오문석은 저서 ‘박인환’에서 그를 “모더니즘과 리얼리즘의 경계에 서 있는 시인”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통속을 싫어하고, 원고 쓸 때는 구두점 하나에도...
또한 박인희는 맑고 청아한 음성으로 박인환의 ‘목마와 숙녀’등 시를 낭송한 음반으로도 수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았다.
이처럼 김추자에 이어 올 들어 정미조, 박인희가 속속 복귀하거나 컴백의사를 밝혀 한국 대중음악계에 긍정적인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1970년대 색깔이 전혀 다른 3인의 여가수의 컴백은 이들의 노래와 함께 했던 장노년층에게 젊은...
천상병과 달리 ‘목마와 숙녀’로 유명한 박인환은 어려운 시를 지향했는데, 김규동은 둘 다 좋다고 했다. 삶이 깨끗하면 작품에도 거짓이 없다는 것, 쉬운 시는 진실한 생활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며 살아 있는 시란 펄펄 끓는 감정이 담긴 시라는 것이다. 시인이 먼저 자기 시에 울어야 읽는 사람도 따라 울게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민주화에도 기여한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