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샘은 상상력에서 솟는다. 근면과 성실은 현상 유지나 점진적 개선 정도는 보장해주지만 차원을 달리하는 도약은 기대할 수 없다. 비행기가 대지를 박차고 하늘로 솟구치는 비상은 빠른 속도로 내달려서만 되는 것이 아니라 양력이 작용해야 가능하다. 인류 발전사에서 양력의 역할을 해온 것이 바로 상상력이다.
골프 애호가들은 종종 골프를 인생에 비유하고 특
10세기 훨씬 전 스코틀랜드의 바닷가에서 골프가 태어났을 때 코스란 바닷가의 자연환경 그 자체였다. 엉겅퀴와 금작화 줄기가 뒤엉킨 덤불숲과 양이 뜯어먹고 남긴 뿌리만 남은 풀밭 그리고 양이 거들떠보지 않는 거친 잡초들과 모래밭, 개울이나 연못, 자갈밭, 토끼 굴 등이 만들어낸 황량한 들판이었다.
여기에 비하면 오늘날의 골프코스는 비단을 깐 듯하다
골프는 직간접적으로 비즈니스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비즈니스 상의 필요성 때문에 골프를 시작하고 거래나 계약 성사에 촉매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체험하고 있다.
미국에선 사업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사람인가를 타진하기 위한 기회로 골프 라운드가 권장된다. 우리나라에선 친선 라운드가 아닌 경우 미리 부탁하거나 거래 성사에
핸디캡(handicap)의 어원은 스카치 위스키를 좋아하는 스코틀랜드 사람들 사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게 정설이다.
술과 친구를 좋아하는 스코틀랜드 남자들은 친구 셋 이상만 모이면 아침부터라도 술집으로 직행하여 술잔치를 벌이는 게 관습이라고 한다. 스코틀랜드 사나이들의 열린 가슴은 술값을 계산할 때도 그대로 드러나 각자 제 몫을 내는 네덜란드 사
기계가공 중소기업을 하는 한 골프광이 있었다. 입문 초기에는 너무 골프에 매달려 사업을 소홀히 해 회사가 위기를 맞기도 했다. 어느 정도 골프를 알고 나서는 사업을 골프에 몰두하듯 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혀, 사업도 일으키고 골프실력도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사업을 골프처럼, 골프를 사업처럼 하라!”고 말할 정도로 나름대로의
19세기만 해도 영국의 골퍼들은 교습서를 멀리 했다. 당연히 교과서적 스윙도 없었다. 교습서조차 “샷이란 클럽을 올렸다 내리는 것일 뿐 너무 세세히 신경을 쓰면 전체의 리듬이 파괴돼 진보가 저해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크리스티 오코너라는 골퍼는 “골프는 볼의 중심을 맞히는 게임이다. 모습과 모양은 묻지 말라”고까지 말했다.
브리티시 오픈에 지미 킨세
‘멀리 그리고 정확하게(Far & Sure)’는 모든 골퍼의 영원한 화두다. 이 화두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골퍼는 없다. 누군가 골프채를 잡는 순간부터 잉태된 이 화두는 수백년 동안 수많은 골퍼들이 매달려 왔지만 정복하지 못했다. 앞으로도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신기루다.
이 화두의 기원은 152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물론 훨씬 이전부터 골
골프의 속성은 천국과 지옥에 걸쳐진 외줄 위에서의 곡예나 다름없다. 추락 없는 골프는 존재할 수 없다.
그럼에도 타이거 우즈나 박세리, 캐리 웹, 청 야니 같은 걸출한 선수들이 느닷없이 슬럼프의 늪에 빠져 헤맨 것을 보면 아마추어의 눈으로는 쉬 납득이 가지 않는다. 어린 시절부터 잘 가다듬은 흠잡을 데 없는 스윙, 든든한 배짱, 그리고 화려한 우
골프장에선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때가 많다.
첫 홀 티 박스에 올라 드라이버 샷을 날리기 위해 셋업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한마디 던진다.
“왼쪽은 OB지역이야. 조심하라고.”
OB는 염두에 두지도 않고 드라이버 샷을 부담 없이 날릴 참이던 이 사람은 동반자가 던진 한마디로 OB 걱정을 하게 된다. 머리는
90대 벽을 깨지 못하는 골퍼들의 특징 중 하나가 끈질기게 풀세트의 골프채를 갖고 다닌다는 점이다. 보통 시판되는 골프채는 7~9개의 아이언과 드라이버를 포함한 3~4개의 우드 그리고 퍼터 등 13~14개로 구성돼 있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가 골프를 처음 배울 때나 구력이 몇 년 되었을 때나 13~14개의 골프채를 아무 생각 없이 갖고 다닌다.
‘골퍼의 연습에는 4종류가 있다. 마구잡이로 연습하는 것, 현명하게 연습하는 것, 어리석게 연습하는 것 그리고 전혀 연습하지 않는 것이다.’
‘종(種)의 기원’으로 유명한 찰스 다윈의 손자로, 케임브리지대를 나와 변호사로 활동하다 골프에 매료돼 주옥같은 골프 에세이를 남긴 영국의 골프평론가 버나드 다윈이 한 말이다.
골프연습장에서 연습하는 사람들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곰을 사냥할 때 아주 원시적인 형태의 덫을 사용했다고 한다. 커다란 돌덩이에 꿀을 바르고 나뭇가지에 밧줄로 메달아 놓으면 곰이 냄새를 맡고 온다.
꿀을 바른 돌을 발견한 곰은 먹음직스러운 먹이로 생각하고 다가와 발길질을 하면서 돌덩이를 잡으려고 달려든다. 그러면 곰의 발길에 채인 돌덩이가 진자운동을 한다.
앞으로 밀려갔던 돌
살벌한 필드에서 캐디는 거의 유일한 우군이다. 우호적인 동반자가 있기 마련이지만 원칙상 필드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캐디뿐이다.
캐디가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가는 캐디 없이 라운드를 해보면 절감한다.
외국의 대중 골프장에는 카트를 스스로 끌도록 돼 있어 캐디 없이 라운드하는 게 자연스럽지만 국내에서는 캐디 없이 라운드할 경험은 거의
“골프의 스윙은 지문과 같아서 사람마다 다르다.” 미국의 프로골퍼 제임스 로버트가 한 말이다. 사람마다 지문이 다르듯 골프의 스윙도 사람마다 결코 같을 수 없음을 설파한 명언이다.
사람마다 스윙이 다를 뿐만 아니라 같은 사람이라도 상황에 따라 스윙은 달라진다. 똑같은 샷의 완벽한 재현은 꿈일 뿐이다. 같은 강물에 두 번 다시 손을 씻을 수 없듯 완벽하
지난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의 로열 메이페어 골프코스에서 막을 내린 CN 캐나디언 위민스 오픈은 세계 골프팬들에게 근래 보기 드문 무예 수준의 명승부를 보여주었다.
특히 마지막 라운드 챔피언 조의 게임에서 펼쳐진 대결은 무예소설에서도 접하기 힘든 장면으로, 열성 골프팬들의 숨을 멎게 하기에 충분했다.
16세의 연약한 소녀와 강
대부분의 골퍼들이 18홀을 돌고 나서 9홀 혹은 18홀을 더 돌았으면 하는 아쉬움을 갖는다.
이 경우 대개는 초반에 몸이 덜 풀려 스코어가 시원치 않았다가 후반에 접어들어서야 리듬을 찾고 몸도 풀려 볼이 제대로 맞기 시작한다는 뜻인데 이것은 그만큼 집중도가 떨어진 골프를 했다는 증거다.
정말로 모든 샷마다 혼신을 다해 게임에 임했다면 18홀을 돌
“한 달 만에 처음 채를 잡아본다.”
“베란다 창고에 골프백을 처박아두었다 두 달 만에 꺼냈다.”
“그동안 골프와 담 쌓고 살았는데….”
오랜만에 골프장에서 얼굴을 마주친 라운드 파트너로부터 자주 듣는 얘기들이다. 아마도 이 말을 곧이듣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새빨간 거짓말이란 것을 자신이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스스로 이런 거짓말을 입에 달고
비거리의 유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소화하기 힘든 과제가 임팩트다. 클럽 페이스가 볼에 닿는 순간 클럽헤드의 스피드를 극대화하기 위한 임팩트는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
나는 과연 임팩트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클럽 페이스가 볼에 접촉하는 순간 보다 강한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이해하는 사람이 대
나는 과연 주변으로부터 환영받는 골퍼일까. 한번 가정해보자. 친구나 선후배의 입장에서 골프 라운드를 하고 싶은 사람을 우선순위로 꼽을 때 나는 과연 몇 번째가 될까. 의외의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스로 선호하는 골프메이트를 꼽아 봐도 어떤 종류의 골퍼가 환영받는 골퍼인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우선 격식을 따지지 않는 친구가 좋다.
“골프의 가장 큰 결점은 그것이 너무도 재미나다는 데 있다. 골프에 대한 그칠 줄 모르는 흥미는 남편으로 하여금 가정, 일, 아내, 그리고 아이들까지 잊게 한다.”
“골프란 아주 작은 볼을, 아주 작은 구멍에, 아주 부적합한 채로 쳐 넣는 게임이다.”(윈스턴 처칠)
“골프는 남녀노소를 막론한 만인의 게임이다. 걸을 수 있고 빗자루 질을 할 수 있는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