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사이인 두 사람이 처음으로 마주하는 장면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커진 것.
22일 방송된 13화에서 전녹두와 광해는 서로를 알아보지 못했다. 다만 전녹두가 "이 곳은 과부들만 오는 곳이다"라고 하자 광해가 "감추는 게 있구나"라며 의심할 뿐이었다. 이에 전녹두는 "연약한 여인에게 무슨 짓입니까"라며 당황해했다.
이소사와 김소사의 이름에서 보듯이, 양민 신분의 과부들에게 붙여지곤 하는 수많은 ‘소사들’에서부터 이름깨나 알려진 양반 집안의 부인, 기생 등 300여 명에 이르는 다양한 신분의 여성들이 착명에 참여했으니 오늘로 치자면 자신의 딸들을 여학교에 보내겠다고 서명을 한 셈이다. 바로 뒤이어 9월 12일에는 조선 최초의 여성단체 ‘찬양회’가 설립되었고 이듬해...
그리고 ‘젖소부인 바람났네’부터 ‘옥문단’ ‘과부들의 저녁식사’ 등의 주연을 맡으며 활약했던 에로배우 진도희를 기억하는 사람이 1982년 활동을 그마둔 진도희보다 훨씬 많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매체는 원로배우 진도희의 부음기사를 쓰면서 에로 배우의 동일한 예명으로 곤욕을 치뤘다는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두 배우의 진도희라는 동일한...
결혼과 함께 연기를 그만둔 진도희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사업을 하며 사업가로 변신했다.
한편 ‘젖소부인 바람났네’ ‘노란 손수건’ ‘과부들의 저녁식사’등 애로 영화의 주연으로 나선 1971년생 연기자 김은경이 예명으로 ‘진도희’라는 예명으로 활약해 사람들이 혼돈하기도 했다.
화장기 없는 얼굴. 보송보송 바람결에 흩날리는 머리칼. 한 떨기 수선화처럼 여리여리한 배우 예수정(芮秀貞·60). 수줍은 소녀 같았던 그녀와 대화를 할수록 소녀가 아닌 소년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슴속에 석유통을 지니고 있다며 야무지게 쥐는 두 주먹. 연극을 이야기할 때 빛나는 눈동자. ‘5월은 역시 어린이달’이라며 개구지게 웃음 짓는 모습까지....
칠레 출신 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의 원작을 각색한 ‘과부들’도 눈길을 끈다. 3시간의 상연 시간 동안 몽환적 연출이 돋보인다. 극작가 피터 한트케의 대표작 ‘관객모독’도 5년 만에 관객과 만난다. 배우는 대사를 제멋대로 띄어 읽는 등 기존 언어의 문법을 깨부순다. 또한 욕설과 조롱을 퍼붓고 공연 마지막에는 객석에 물세례를 퍼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