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구글이 차세대 스마트폰 ‘넥서스6’를 공개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이 이번에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다시 한 번 들썩이고 있는 분위기다.
넥서스6는 알루미늄 프레임과 5.9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특히 디스플레이 크기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4(5.7인치), 애플 아이폰6(4.7인치)·아이폰6 플러스(5.5인치)보다 커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 노트4와 같은 3220mAh이며, 카메라 화소는 후면과 전면이 각각 1300만 화소, 200만 화소를 각각 갖췄다.
구글은 지난주에 넥서스6 사전 예약판매에 들어갔고 다음달 중에 전세계 27개국에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제품가격은 649달러(약 69만원)로, 아이폰6 플러스(16GB 기준, 749달러)보다 낮게 책정했다. 아이폰6(16GB 기준)와는 가격이 같다.
구글은 넥서스6와 함께 8.9인치 태블릿 ‘넥서스9’, 안드로이드TV를 기반으로 작동되는 스트리밍기기 ‘넥서스플레이어’도 함께 선보였다.
올 들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여느해보다 많은 이슈를 쏟아냈다. 국내기업 삼성전자(갤럭시S5, 갤럭시 노트4), LG(G3)의 전략 신제품 공개로 달궈진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 업체의 공세, 애플의 대화면 스마트폰(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최초 출시 등 가파른 변화를 겪었다.
특히 삼성전자, 애플 등 기존에 주도권을 갖고 있던 업체의 약세와 과거 ‘짝퉁’으로 취급받던 중국 업체의 강세 현상이 전세계적으로 동시에 발생했다.
중국시장에서 현지 업체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내준 삼성전자와 애플의 입지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좁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최근 중동·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44.9%로 전년동기 대비 7.9%포인트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점유율 50%대가 깨진 것이다.
반면 중국 화웨이는 지난해 2분기 2.6%에 그쳤던 시장점유율을 올해 9.5%까지 끌어올려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삼성전자에 이어 2위(9.5%)였던 애플은 7.8%로 떨어져 화웨이에 2위를 내주고 3위를 기록했다. 노키아도 지난해 7.2%에서 올해 6.6%로 시장점유율이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