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대책'이 이달 말 수립ㆍ발표된다.
15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한정화 중기청장은 이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에서 히든챔피언 기업과 예비 히든챔피언인 유망 중소ㆍ중견기업들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중기청이 준비 중인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대책 수립과 관련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의 성공 사례와 애로사항을 수렴키 위해 마련됐다.
중기청에 따르면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대책은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당초엔 중기청 올해 업무보고상 지난 8월 발표될 계획이었으나, 관계 부처 협의 등이 지연되는 바람에 다소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참석한 히든챔피언 기업들은 나라코퍼레이션, 미래나노텍, 어보브반도체, 원테크놀로지, 이노칩테크놀로지, 제이브이엠, 캠시스, 핸즈코퍼레이션 등 8개사다.
성공 사례 발표자로 나선 제이브이엠은 창업 이후 37년간 약 조제 자동화 분야만을 개척해 온 중소기업으로, 전자동 정제분류ㆍ포장시스템 분야 세계 1위다. 연간 매출액이 800억원 규모지만 수출 비중은 50%에 이르는 '월드클래스' 기업이다.
두 번째 발표자인 미래나노텍도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 세계 2위 중견기업으로, 글로벌 기업 3M이 독점하고 있던 LCD 광학필름인 프리즘 필름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국내 대기업 대상으로 납품을 시작해 현재는 매출규모 2500억원, 수출 비중이 93%에 달한다.
이날 히든챔피언 기업들은 정부의 지원 방향에 대해서도 활발한 토론을 나눴다. 히든챔피언의 본고장인 독일의 방식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한국에 맞는 정책이 필요하며, 5~10년 이후의 중장기에 기초해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주를 이뤘다.
참석 기업들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우수 인력확보 문제를 꼽았으며 특히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기술과 전문 인력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한 청장은 "간담회에서 제기된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이달 말 발표 예정인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대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