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초연 당시 ‘나는 너다’ 연극 포스터
송일국이 ‘나는 너다’ 출연을 고민한 이유를 드러냈다.
1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동숭교회에서 열린 연극 '나는 너다' 제작발표회에는 윤석화 연출, 정복근 작가, 배우 송일국, 박정자, 배해선 등이 참석했다.
이날 송일국은 “‘나는 너다’ 초연 당시 희곡을 받고 안중근 의사 아들 안준생이 친일행위를 한 사실을 알게 됐다. 이토 히로부미 아들에 사죄하고 손자와 의형제를 맺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송일국은 이어 “이토 히로부미의 아들 이토 분키치를 만나 사죄했다는 것을 알고 충격이 커서 ‘연극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라고 고민했다. 게다가 첫 연극 작품이었고 1인 2역이었다. 그럼에도 희곡을 읽고 이것은 해야 한다고 느껴 도전하게 됐다”고 전했다. 송일국은 ‘나는 너다'에서 안중근 의사와 그의 아들 준생으로 1인 2역을 맡는다.
한편 ‘나는 너다’는 도마 안중근 의사의 서거 105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연극이다.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역에는 박정자, 부인 김아려 역에는 배해선이 캐스팅됐다. 내달 27일부터 서울 압구정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막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