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40일 만에 지팡이를 짚고 공개석상에 등장한 건 그의 실각설이나 중병설 등을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의 공개행보 재개에 “대외적으로 실각설이나 중병설을 불식시키는 것을 생각한 듯하다”고 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 최고 지도자가 지팡이 등 보정구를 짚은 사진이 공개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태껏 없었던 것 같다. (완쾌가 되기 전에) 서둘러 나왔다는 얘기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40일 만의 공개 행보 장소로 위성과학자주택지구를 선택한 데엔 “핵·경제 병진 노선을 시사하는 측면이 있다. 자신이 직접 (건설을) 발의하고 만족스럽게 성과를 나타낼 정도가 됐기 때문에 그곳을 선택한 것이 아닌가”라고 추정했다.
한편 정부는 그동안 김정은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통풍이나 발목 부상, 족저근막염 등 3가지 경우의 수를 상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어느 것도 명확하게 확인된 것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의사 등 전문가들은 통풍이 심해질 경우 심장에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성이나 김정일도 심근경색을 겪은 가족력이 있어 정부도 주시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