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신용보증기금의 지난해 기술ㆍ경영지도 사업의 불용액은 7억6600만원으로 불용률 7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기술ㆍ아이디어 창업 경진대회는 100% 불용돼 2억5500만원이 집행되지 않았다.
때문에 기보가 중소기업 기술 및 경영지도를 게을리 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은 기술보증기금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기술보증기금에서는 창업 보증 및 예비창업자 지원 사업은 계획 대비 실적이 우수한 데 비해 사후관리격인 기술지도 및 경영지도 사업은 매우 부진하다"고 주장했다.
자료에 따르면 기술·경영지도 사업 불용액은 △기술‧아이디어 창업경진대회 2억5500만원(100%) △새싹기업 전문 창업강좌 9700만원(58.8%) △기술‧경영지원 컨설팅 2억3400만원(58.5%) △ 국내외 협약기관 공동연수 1억1140만원(95%) 등이다.
기술ㆍ경영 지도 지원 사업은 기업의 성장단계별 지원제도(창업교실·강좌 등)을 통해 예비 창업자의 성공창업을 견인하고, 컨설팅을 통한 기술·경영 경쟁력 강화 등 경영합리화를 유도하기 위한 기업지원 사업이다.
특히 성장단계별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자의 성공창업을 지도하고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및 위기관리 능력 강화 등 경영합리화를 유도하는 취지다.
기보는 기술·아이디어 창업경진대회의 예산 집행 불용률이 100%에 이르는 것에 대해 "사업경험 부족에 따른 계획 수립 및 준비과정 미흡으로 실효성 있는 사업수행을 위해 수행시점을 연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상민 의원은 "기업의 역량 강화를 통한 기금 보증의 본 취지도 살릴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경영지도에도 힘써주길 바란다"며 "해당 예산이 불용되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철저한 계획 수립과 준비를 통해 사업을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