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이상 모습을 보이지 않아 ‘건강이상설’이 나도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8월 말경 직접 참관했던 군사훈련에서 100일가량 치료가 필요한 다리 상처를 입었다고 10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북한과 중국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한 CNBC는 “세간의 추측과 달리 김 제1위원장은 아직 건재하다”고 전했다.
이날 북한 노동당 창건 69돌 기념행사에도 김 제1위원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아 건강이상설이 제기됐고 일부에서는 북한 내부 쿠데타설까지 나왔다.
지난달 3일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를 관람한 김 제1위원장은 지금까지 37일째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지난 8월 말 혹은 9월 초에 있었던 군사훈련을 참관하던 중 다리를 다쳤다.
소식통은 “당시 김 제1위원장은 자신을 포함해 북한군 장성들에게 직접 훈련에 참여하라고 지시했다”며 “김 제1위원장과 장성들은 포복, 구르기, 달리기 등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김 제1위원장의 인대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과체중이던 김 제1위원장은 발목과 무릎 주변을 다쳤고 부상 직후부터 제대로 걷기 어려웠고 김 위원장의 부상이 점차 악화됐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완치되려면 100일 정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김 위원장의 부상은 12월 초쯤 완치된다.
김 위원장이 장기간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나 ‘장기 공백의 원인이 다리 부상이라는 점은 여전히 이해가 안된다’라고 지적도 제기됐다. 한편 지난 2012년 6월쯤에도 김 위원장은 23일간 모습을 보이지 않아 세계의 궁금증을 유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