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10일(현지시간) 오후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한 가운데 홍콩 정부가 시위대와의 대화를 전격 취소하면서 우려가 커졌다.
대만증시는 건국기념일인 ‘쌍십절’을 맞아 휴장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15% 하락한 1만5300.55에, 토픽스지수는 1.40% 떨어진 1243.09로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62% 떨어진 2374.54에 장을 마쳤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오후 4시40분 현재 1.01% 하락한 3226.19를,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80% 밀린 2만6423.03을 나타내고 있다. 홍콩증시는 항셍지수는 1.87% 떨어진 2만3094.19를 기록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유로존 디플레이션 공포에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브루킹스연구소 컨퍼런스에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의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어 각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최근 국제통화기금(IMF)도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데 이어 경제협력기구(OECD)도 독일의 경제성장 둔화 우려를 지적하는 등 유로존을 넘어 세계 경제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홍콩발 리스크가 다시 고조된 것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캐리 람 홍콩 정무사장은 전날 정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위대가 정부의 합리적 제안을 거절했다며 대화 취소를 선언했다. 이에 홍콩 학생시위대 지도부는 이날 저녁 정부의 대화 취소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특징종목으로 중국 핑안보험집단이 1.24% 떨어졌으며 공상은행은 0.28%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