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슬로바키아' '스페인 슬로바키아 충격패'
"스페인 충격적인 패배, 슬로바키아에 톡톡히 망신" "스페인 발목 잡은 슬로바키아" "슬로바키아, 스페인을 놀라게 하다"
스페인 축구대표팀이 1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슬로바키아와의 유로 2016 원정경기에서 1-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자 유럽 스포츠 언론은 한 목소리로 이와 같은 헤드라인들을 뽑아냈다.
스페인은 볼 점유율에서 크게 앞섰고 경기 역시 주도권을 쥔 채 운영했다. 슛 역시 26개를 기록하며 슬로바키아의 골문을 줄기차게 위협했지만 결과는 1-2의 패배였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코케, 다비드 실바 등 화려한 미드필드 진용은 허리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지만 슬로바키아의 촘촘한 수비망과 골키퍼 마투스 코자치크의 선방 앞에 무너졌다.
스페인으로서는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의 경기력도 아쉬웠다. 전반 17분에 허용한 프리킥에 의한 실점은 골키퍼가 카시야스임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다. 유라이 쿠츠카의 슛이 강력하긴 했지만 사실상 정면으로 향한 공이었다.
스페인은 후반 초반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디에고 코스타 등이 잇달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이를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들어 일찌감치 동점골을 성공시켰다면 좀 더 편안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지만 기회를 놓친 것. 물론 교체 투입된 파코 알 카세르가 후반 36분 동점골을 터뜨리긴 했다. 하지만 유럽 언론들은 전체적으로 후반들어 교체 멤버들이 분위기 전환을 이끌지 못한 점을 스페인 패배의 이유 중 하나로 지목하고 있기도 하다.
스페인은 향후 15일 새벽 약체 룩셈부르크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슬로바키아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지만 여전히 스페인은 C조에서 유력한 1위 후보다. 슬로바키아와는 아직 홈경기를 남기고 있어 만회의 여지도 충분하다. 다만 예선 초반에 1패를 기록하면서 조금은 쉬어갈 수 있는 경기들을 만들어내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다.
반면 슬로바키아는 첫 경기였던 우크라이나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고 스페인까지 물리치면서 2연승을 내달렸다. 이에 따라 슬로바키아는 유로 2016 본선 진출에 대한 희망을 좀 더 높일 수 있게 됐다. 슬로바키아는 유로 본선 진출 경험이 아직 없으며 2010 남아공월드컵이 유일한 메이저대회 출전 기록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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