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다음달 17일 ‘변동성지수선물과 섹터지수선물’을 상장한다고 6일 밝혔다. 연말까지 상품당 5000계약이 목표며 궤도에 올랐을 경우 각 상품별 일 평균 20000계약 달성이 목표다.
변동성지수선물은 아시아 최초의 변동성지수인 V-KOSPI200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로서 주식시장의 변동성 자체를 직접 거래하는 상품이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가격에 반영된 미래 주가 변동성을 지수화하는 원리로 설계됐다.
변동성지수란 30일 동안의 미래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코스피200옵션의 내재변동성으로부터 산출해 지수화한 것으로서 일명 공포지수로 불린다. 시장 참여자들이 코스피200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할수록 VKOSPI는 상승한다.
섹터지수는 기존 업종별 시황지수와 달리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벤치마크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상품지수다. 코스피200 계열 섹터지수 중에서 선물상장에 적합하도록 개편된 4개 섹터지수를 대상으로 우선 상장한다. △코스피200 에너지화학 △코스피200 정보기술 △코스피200 금융 △코스피200 경기소비재로 나뉘며 나머지 4개 섹터지수는 ‘15년 종목 재분류 및 명칭 변경 등을 거쳐 6개 섹터지수로 개편 후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섹터지수선물의 경우 섹터ETF 시장의 확대에 따른 위험관리 수요 충족과 ELS 등의 다양한 파생결합증권 개발을 촉진함으로써 주식시장의 수요 확대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코스피 200지수선물에 한정됐던 선물을 특정 산업과 개별주식으로 더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김도연 상무는 “이 두상품은 수요가 확실하다는 장점이 있고 개인 투자자에게 보다 정밀한 위험관리수단을 제공한다”면서 “ELS, ETF, ELN 등 다양한 파생결합증권 상품개발이 촉진되고, 이는 주식시장의 수요확대 및 활성화를 유도하는 상호 윈-윈 효과 가능하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이달 20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모의시장을 운영하며 다음 달 12∼13일 투자설명회를 개최한 뒤 같은달 17일 시장을 정식 개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