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입전형료를 가장 높은 학교는 고려대학교로 13만6053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2012년과 비교해 올해 대입전형료를 가장 많이 올린 학교는 한국외국어대학교였다. 천정부지로 오르는 등록금에 이어 전형료까지 오르면서 학생의 집안형편에 따라 진학기회를 박탈당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은 5일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서 지난 2012년과 올해 각 대학의 대입전형료를 비교분석한 결과, 2년 전과 비교해서 150개 대학의 242개 전형은 전형료를 인하했으나, 90개 대학의 113개 전형은 인상하고, 29개 대학의 38개 전형은 전형료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올해 대입전형료가 가장 높은 학교는 고려대학교 수시전형으로 13만6053원을 받았다. 이어 아주대학교 수시전형에서 11만7727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연세대학교(원주) 수시전형이 10만5400원으로 3위, 포항공과대학교 수시전형이 10만원으로 4위,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9만9167원으로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전체적으로 원서 하나에 10만원 이상의 전형료를 받는 학교는 4개교, 9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의 전형료를 받는 학교가 6개교, 8만원 이상 9만원 미만의 전형료를 받는 곳도 14개교로 나타났다.
또 2년전보다 대입전형료를 가장 많이 올린 곳은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정시전형로 지난 2012년 3만원이던 평균 전형료가 올해 5만5000원으로 83.3% 증가했다. 한국외대 경기캠퍼스 정시전형에서도 2년 전 3만원에서 5만2500원으로 75% 올리면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추계예술대(4만5000원→7만5263원, 67.3%↑)와 고려대학교(8만2143→13만6053, 65.6%↑), 성균관대학교(2만3333원→3만8182원, 63.6%↑)로 각각 3~5위에 올랐다.
아울러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누적 입학전형료 수입이 100억원 이상인 대학이 총 10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좀 더 세분화하면 3년 평균 전형료 수입이 30억 이상인 대학은 총 11곳으로, 3년 평균 전형료 수입이 30억 이상 40억 미만인 대학이 3곳, 40억 이상 50억 미만인 대학이 3곳, 50억 이상 60억 미만인 대학이 2곳, 60억 이상인 대학이 3곳으로 나타났다.
한 의원은 “학교마다 사정이 있고 전형료 책정 근거가 있겠지만 어떤 학교는 1만5000원을 받고 어떤 학교는 10만원을 받는 등 차이가 몇 배씩 차이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전형료 책정을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할 필요가 있고 인하여력이 있다면 전형료를 내려서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