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골프장 매각이 이뤄질 경우 현재 매물로 나와있는 대한전선 매각작업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매각에 성공하면 파인스톤과 관련된 우발채무가 모두 정리되기 때문이다.
2일 관련 업계 및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파인스톤골프클럽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매각 주간사 없이 인수자와 직접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레저업계 관계자는 “골프장은 회원권, 토지, 부속 건물 등만 실사하면 되므로 다른 업종보다 상대적으로 실사가 쉬운 매물”이라며 “매각이 진행되면 주변 CC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주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파인스톤골프클럽은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 음식, 서비스 업체다. 본사와 골프클럽은 충청남도 당진군 송산면에 있다. 파인스톤 골프장은 2006년 설립됐으며, 당시 주식회사 송암 소유였으나 시공을 맡았던 키온건설이 공사 도중 골프장 사업을 인수했다. 주요주주는 키온건설 28%, 스톤건설 20%, 박공덕 대표 12% 최연규 12% 기타 28%였다.
소유주가 바뀐 것은 2011년이다. 현재 최대주주는 지분 100%를 소유한 파인스톤리조트이다. 파인스톤리조트는 칸서스무주파인스톤사모부동산투자신탁회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대한전선이 71.06%를 출자해 만든 회사다.
파인스톤 골프장이 매각되면 대한전선 매각에도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전선 반기제무제표에 따르면 파인스톤 골프장은 차입금이 720억원이다. 대한전선이 직접 대여한 금액은 90억원, 이밖에 대주단이 빌려준 돈이 630억원 정도다. 현재 이 금액은 대한전선 우발채무로 계상됐는데, 골프장 매각이 성공하면 이 부분의 우발채무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매각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M&A 관계자들은 골프장의 규모, 회원권 등을 고려하면 대한전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계에 있는 M&A 관계자는 “규모, 입지, 회원권 등을 고려하면 대한전선측에서는 투자원금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최근 M&A가 엎어진 일도 많아 실제 딜이 클로징될때까지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전선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해진바 없고 구체적으로 진행된 바 없다”며 “우리의 공식입장은 매각 절차가 진행된 바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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