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커피 시장 선도하는 ‘드립커피’

입력 2014-09-3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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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에 따라 내려 마실 수 있어… 커피시장 성숙기, 고급화 이끌어

최근 국내 커피 시장에서 ‘드립커피(Drip Coffee)’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드립커피는 로스팅해서 곱게 간 커피를 거름장치에 담고 그 위에 물을 부어, 중력에 힘에 의해 커피의 에센스와 기름이 물과 함께 통과하면서 추출되는 커피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여러 품종의 원두를 블렌딩하여 사용하는 에스프레소 커피와는 다르게, 드립커피는 싱글 오리진을 바탕으로 소수의 품종만을 블렌딩하여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커피 맛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성장세를 이어온 국내 커피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자신의 기호에 맞게 다양한 원두를 사다가 드립기구로 직접 내려서 마시는 이들이 늘고, 불황에도 관련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입맛이 고급화, 다양화되어 가면서 기존 대형 커피전문점들도 개인 스페셜티 커피집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핸드드립’을 속속 들여오고 있는 추세이다. 스타벅스가 국내에 ‘클로버’머신을 들여와 에스프레소와 핸드드립의 중간단계인 ‘리저브’를 소개하고 있으며, 할리스커피는 핸드드립 커피를 전면에 내세운 ‘커피클럽’을 오픈했다. 카페 드롭탑도 매장 내에 별도의 ‘핸드드립존’을 마련했고 탐앤탐스도 전문매장 ‘칼립소’를 열고 싱글 오리진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인스턴트 커피믹스 시장도 프리미엄 바람이 거세지면서, 최근에는 물만 부으면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일회용 드립커피도 출시되고 있다.

▲‘도토루 커피’의 1회용 드립커피

일본에서 가장 많은 수의 커피전문점 매장을 보유한 대표적인 커피브랜드인 ‘도토루 커피’는 한국 소비자들의 프리미엄 커피에 대한 욕구에 발 맞춰 가정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1회용 정통 드립커피를 출시했다.

브랜드 관계자는 “도토루 드립커피는 간편한 1회용 포장으로 되어 있지만 블루마운틴, 크리스탈 블렌드, 숯불 로스팅 등의 프리미엄 원두를 사용하며, 직화식으로 로스팅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열풍식 로스팅’과 비교할 수 없는 깊고 풍부한 맛의 커피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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