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욱 목사 사건, 홍대 새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평양노회가 전병욱 삼일교회 전 담임목사의 징계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삼일교회 당회(의회)가 전 목사 징계 청원서를 29일 접수, 10월 13일 열리는 가을 정기 노회에서 전병욱 목사 사건을 논의한다. 전 목사는 삼일교회 목사로 있으면서 강간 수준의 성추행을 비롯해 여성 교인들에게 성범죄를 저질러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이비 종교가 아닌 정통 교단 소속 목사가 성폭력 혐의로 교단의 조사를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삼일교회의 청원서는 이번이 다섯 번째로, 교인들과 당회는 2012년 6월부터 전병욱의 목사직 박탈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노회에 제출해왔으나 번번이 상정이 무산됐다.
노회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2010년 전 목사가 사임할 당시 교회 측에서는 경미한 성추행이라고 보고했는데 지나고 보니 거짓이었다”며 “전 목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교인들의 진술이 담긴 ‘숨바꼭질’도 읽어 사안의 중대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일교회를 떠난 뒤 전 목사가 서울 마포구에 개척한 홍대새교회도 교단 소속의 정식교회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홍대새교회는 노회와 상관 없는 집회소로 일종의 무허가 교회로, 홈페이지에 교단명을 불완전하게 적는 편법으로 마치 교단 소속인 것처럼 보이게 했다.
홍대새교회 홈페이지는 온라인에서 전 목사의 성추행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으면서 접속자가 몰려 29일 일시적으로 폐쇄되기도 했다.
전병욱 목사 사건 홍대새교회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전병욱 목사 사건 홍대새교회 뻔뻔하다 정말”, “전병욱 목사 사건 얘기만 들어도 소름끼쳐”, “전병욱 목사 사건 덮어지면 안 됩니다. 밝혀냅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성추행 의혹을 받아온 스타목회자 전병욱 목사는 지난 2010년 11월 삼일교회 홈페이지에 회개와 자숙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교회로 돌아갈 수 없다고 사임의사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