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주가가 기업공개(IPO) 이후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흐름이 오히려 주가 변동폭에 베팅했떤 투자자들에게는 실망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증시 데뷔 이후 일주일 간 알리바바의 평균 주가 움직임은 2.9%였다. 이는 지난 2012년 5월 당시 IT기업 사상 최대 IPO 규모를 자랑하며 증시에 데뷔했던 페이스북 변동폭의 절반 정도에 그치는 것이라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옵션 거래가 이날부터 시작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알리바바의 주가 움직임이 증시 데뷔 10년이 넘는 견실한 회사와 비슷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견실한’ 주가 흐름이 주가 유동성에 베팅한 투자자들에게는 악재가 되고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브라이어 오버비 트레이더킹 옵션 애널리스트는 지난 24일 블룸버그에 “알리바바의 IPO는 굉장히 신중히 진행되고 잘 컨트롤 됐다”면서 “이는 변동성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주가 변동성과 관련한 파생 옵션은 페이스북 때같은 수요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