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산 폭발
▲일본 온타케산에서 소방대원과 자위대원들이 28일(현지시간) 부상자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AP뉴시스
29일(현지시간)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구로노 도모후미(25)씨는 일본 화산 폭발에 대해 "(분화 후 날아온 돌덩이와 열풍 때문에) 죽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동료 5명과 함께 온타케산 등산에 나섰던 니시자와 아키히코(56)씨는 일본 화산 폭발에 대해 "'쿵'하는 큰 소리가 나더니 곧바로 화산재가 비처럼 내렸다"며 "순식간에 등산복이 시멘트를 덮어쓴 것처럼 회색으로 변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17명의 등산팀에 속해 온타케산을 올랐던 야마모토 미치오(54)씨는 "근처에 화산재에 파묻힌 2명의 다리가 보였다"며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고 일본 화산 폭발 당시의 끔찍했던 상황을 전했다.
일본 화산 폭발 당시 산장으로 대피해 목숨을 건진 등산객들은 "피신에 성공했지만 날아온 돌에 맞아 머리나 팔, 다리를 크게 다치고 피를 흘리는 등산객들이 여럿 있었다"며 "산장 천장은 격렬히 쏟아진 돌덩이로 곳곳에 구멍이 났고, 돌덩이가 그 구멍을 통해 산장 안으로 떨어져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고 일제히 증언했다.
일부 생존자는 "산장안으로 화산재와 함께 열풍이 불어 마치 사우나실 같은 폭염과도 싸워야 했다"고 밝히며 "죽음을 직감한 듯 가족에게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남기고 유서를 쓰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