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는 1983년 8월 의료기기사업부를 신설해 31년째 의료기기 개발과 유통에 힘쓰고 있다. 2013년 의료기기사업부의 매출은 4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인공관절 분야가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세계 굴지의 정형외과 전문회사인 미국의 바이오메트(Biomet)와 손잡고 인공관절, 악안면 성형용 미세고정 임플란트를 정형외과와 성형외과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흉부외과, 심장내과 영역의 의료기기를 비롯해 수술용 기계용구와 소모품류, 항암제를 지속적으로 투여할 수 있는 포트(Port)와 카테타를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 개심 수술 시 사용되는 인공 심장회로 세트 역시 맞춤형 주문제작 방식으로 전국 심장센터에 공급하고 있다. 주력제품은 인공슬관절전치환물인 뱅가드(vanguard)와 인공고관절전치환물인 태퍼록(taperloc), 인공슬관절반치환물 옥스포드(oxford) 등이다.
동아에스티는 1991년 4월에 설립된 의료기기 업체 엠아이텍을 지난해 4월 계열사로 편입, 연구개발도 힘쏟고 있다. 그 결과 자체 개발한 고성능 스텐트를 출시했다. 스텐트는 몸 안에 생긴 암, 종양 등으로 인해 혈관, 소화기관 등이 막혔을 경우, 이를 뚫어주기 위해 체내에 삽입되는 원통형의 장치다. 주력 제품인 하나로스텐트는 식도, 담도, 십이지장 등 소화관용 스텐트로, 유연성이 뛰어나 많이 휘어져 있는 십이지장이나 대장에 사용해도 합병증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게 특징이다. 이 제품은 FDA와 일본 후생노동성(MHLW)의 품질 인증을 받기도 했다.
엠아이텍은 연구개발에 꾸준히 힘쓴 덕분에 61건의 국내외 스텐드 관련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프랑스, 독일 등을 포함한 세계 50여개국에 소화관용 비혈관 스텐트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엠아이텍의 전체 매출 약 99억원 가운데 약 85억원의 매출이 수출로 발생했다.
최근 엠아이텍은 고도의 기술적 안정성이 요구되는 뇌혈관 및 심혈관 분야의 사업진출을 꾀하고 있다. 나노(NANO)와 멤스(MEMS) 기반의 차세대 의료기기 연구를 통해 생체이식형 의용전자 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