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분화가 일어난 일본 온타케산에서 소방대원들이 28일(현지시간) 산 정상에 접근하고 있다. 이날 일본 정부는 사망자가 4명 확인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심폐정지 환자가 27명에 달해 사망자가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AP뉴시스
일본 나가노현과 기후현 경계에 있는 온타케산의 분화로 최소 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8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나가노현 경찰은 이날 산 정상 부근과 등산로에서 심폐정지 상태인 등산객 31명을 발견했으며 그 가운데 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온타케산은 전날 오전 11시53분께 7년 만에 분화해 대량의 유독가스와 화산재를 쏟아냈다. 온타케산에서 분화로 인명피해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온타케산은 진안 1979년 유사 이래 처음으로 분화했으며 지난 1991년 5월과 2007년 3월에도 분화가 관측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일본 정부는 이날 관계 부처 재해대책회의를 비상재해대책본부로 격상했다. 기상청은 “이번 분화가 마그마 분출을 동반하지 않는 수증기 폭발”이라며 “앞으로 이 정도의 분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대규모 폭발로 이어질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산 정상 부근에는 심폐정지 상태 환자 27명이 남아있다. 경찰과 소방대, 자위대는 29일 아침에 구조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나 이산화황 등 유독가스에 따른 2차 피해 우려가 있어 상황을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처럼 전조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분화하면 이를 예측하기가 매우 힘들지만 출입 규제 등 판단 기준을 재검토해 개선할 필요는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