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소형 박스카 '쏘울'이 '포프모빌'(교황이 타는 차) 효과를 보고 있다.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쏘울은 올해 1∼8월 총 14만6322대가 수출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수출량이 56.5% 늘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쏘울은 올해 연간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자동차 5사의 차종별 수출 실적을 보면 현대차 엑센트가 17만2487대로 수출 판매대수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현대차 아반떼(17만7049대), 3위는 기아차 프라이드(16만6261대)로 집계됐고 4위는 쏘울이 차지했다. 쏘울이 수출 최다 차종 5위 안에 든 것은 2009년 출시 이후 처음이다. 5위는 한국GM의 트랙스(14만4294대)였다.
쏘울의 해외 시장 중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쏘울의 지역별 판매 실적을 보면 미국이 10만4777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유럽은 1만398대, 캐나다는 6908대로 각각 집계됐다.
2009년 3월 미국시장에 첫선을 보인 쏘울은 출시 첫해부터 지난해까지 닛산 큐브, 토요타 싸이언 xB 등을 제치고 6년 연속 박스카 시장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쏘울은 올해 8월 '포프모빌'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만큼, 가톨릭 신자가 많은 유럽 지역에서의 판매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캐나다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서 캐나다에서의 판매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