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미국 쇼핑 정보 앱 샵킥(Shopkick)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인수로 주로 한국에서 활동하는 SK텔레콤이 미국 시장에 뻗을 수 있는 새 길을 열었으며 모바일 기기와 연관된 새 정보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금액 등 인수 관련 구체적인 사항은 밝혀지지 않았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앞으로 3~5년간 자회사인 인터넷 서비스업체 SK플래닛을 통해 미국에 5억~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WSJ는 전했다.
회사는 지난해 출시된 문자와 사진 등을 익명으로 보내고 보낸 메시지는 자동으로 없어지는 비밀 메신저 앱 프랭클리에 6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샵킥은 고객이 제휴 상점에 들어가거나 특정 바코드를 찍으면 자동으로 사용자 포인트(kicks)를 준다. 메이시스나 올드 네이비, 크레이트앤드배럴 등 미국 주요 소매매장에서 이 포인트를 기프트카드로 교환할 수 있다. 현재 이 앱은 8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메이시스 매장 두 곳이 샙킥 앱과 이 회사가 개발한 비콘이라는 기기를 시험 사용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비콘은 블루투스를 통해 매장 내 스마트폰을 감지한 다음 고객에게 매장에 관한 특정 정보나 쿠폰을 전송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