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째, 96억원…’ 서경배의 따뜻한 경영

입력 2014-09-26 07:49 수정 2014-09-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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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사진>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연이은 기부 소식이 화제다. 지난 2003년부터 11년째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 회장은 지금까지 기부금액만 100억원에 육박해 그의 따뜻한 경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최근 서 회장은 북한 영유아와 임산부들의 영양 지원을 위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10억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서 회장이 사재 출연금 5억원과 회사 차원의 매칭기프트 5억원을 더한 것이다. 이번 기부금은 만 2세 미만 영유아와 임신부에게 영양식을 제공하는 WFP의 ‘원 사우전드 데이(1000일)’ 프로그램을 비롯해 북한 내 모자보건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서 회장은 “기부금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북한 영유아의 성장 발달과 임산부의 영양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1년간 따뜻한 경영을 펼치고 있는 서 회장의 기부는 아동과 여성에 중심을 두고 있다. 최근까지 매칭기프트를 포함한 기부금은 96억원에 달한다. 지난 2003년 희망가게(아름다운 세상기금)에 서성환 선대 회장 유가족 출연 50억원,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유니세프에 8억원, 2007년 희망가게에 3억원, 2008년 남북어린이어깨동무에 3억원, 2009년 남북어린이어깨동무 및 희망가게에 각각 3억원, 2억원, 2010년 남북어린이어깨동무에 3억원, 2011년과 2012년 희망가게에 각각 2억원씩, 올해 유엔세계식량기구에 10억원 등이다.

특히 최근에는 서 회장은 최근 우선주 1824주를 서울대학교 병원에 증여했다. 해당 주식 1주당 처분가격은 54만8000원이다. 증여주식 총액은 약 10억원이다. 서 회장의 주식 기부는 처음이다. 이번 기부는 서울대와 연구개발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의학 연구과정 혁신 및 의료기술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뜻에서 진행됐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서 회장은 사재 기부를 직원들에게 대부분 알리지 않는다”며 “여성과 아동에 대해 특히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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