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서 사상 첫 북한인권 장관급 회의 열려

입력 2014-09-2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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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미ㆍ일ㆍ호주 외교장관이 23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북한의 인권을 주제로 사상 처음 장관급 국제회의를 가졌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는 윤병세 외교장관을 비롯해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호주의 줄리 비숍 외무장관, 제이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 최고대표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은 탈북자인 신동혁 씨를 초청해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를 생생하게 전하도록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총회 기간 중 각국의 장관급 인사들이 모여 북한인권 문제를 별도로 논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케리 장관은 “북한에서 인권 침해가 광범위하고 조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정치범 수용소를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은 사악한 정치범 수용소를 폐쇄해야 한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한목소리로 북한 정부에 정치범 수용소 폐쇄를 주장한다”고 목소리를 키웠다. 미국은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 협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과거와는 달리 이번 고위급 회의 참가를 ‘요청’하는 등 자국의 인권상황을 적극적으로 변호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북한의 자성남 유엔대표부 대사는 전날 한국 기자들과 만나 회의 참가 요청 사실을 공개하면서 “미국이 대화로 문제를 풀려고 한다면 북한 측의 참가를 거부할 명분이 있느냐”며 오히려 공세를 폈다. 그러나 북한의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처럼 북한이 인권 문제와 관련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윤 장관이 이날 제안한 남북 대화를 북한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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