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 형광등 대신 LED(발광다이오드) 전구를 판매하는 것은 이제 일상적인 모습이 됐다. 백열전구는 이미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LED조명은 상업·경관용이 주 시장이었으나, 이제 일반 소비자들도 전력소비를 낮출 수 있는 LED조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부분이다. 특히 최근 들어 1만원 이하의 제품이 대거 출시되면서 LED조명의 대중화는 본격화되고 있다.
맥킨지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조명시장에서 LED조명의 침투율은 2011년 10%에서 지난해 24%로 증가했다. 오는 2015년 그 비중은 37%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각 국가에서 친환경 정책 기조가 확산되면서 이를 부추기고 있다. LED조명은 백열등과 달리 수은, 납과 같은 환경 오염물질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 백열전구의 경우 미국은 2014년부터 전면 판매 금지됐다. 일본은 2011년 대지진 이후, 2012년 백열전구 판매를 전면 금지시켰으며, 중국도 ‘중국백열전구 도태 로드맵’을 발표하며 백열전구 규제를 확대하고 있다.
유럽은 2009년부터 꾸준히 백열전구 규제를 이어오다 2012년 전면 판매 금지를 시행했다. 아울러 2020년에는 수은 규제도 예정돼 있어 형광등 퇴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LED 조명은 일반 조명 대비 고효율·저전력의 장점이 있어 대체 광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LED보급협회에 따르면 LED조명으로 교체 시 전력 절감률은 백열등 90%, 할로겐 86%, 형광등 49% 순으로 나타났다.
이 절감률을 비용으로 환산하면,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60W 백열전구 1개를 LED전구로 교체했을 시 연간 26만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절감비는 전기요금 1kWh당 100원으로 잡고, 1일 12시간 사용을 기준으로 산출됐다. 같은 기준으로 할로겐 조명을 교체하면 11만원, 형광등은 9만원 수준으로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전구 1개의 절감 효과이니 실내 전체를 LED 조명으로 바꾼다면 에너지 절감 효과가 수배로 커진다. 게다가 일반 조명은 수명이 2000시간 정도이나 LED 조명은 4만~5만 시간의 긴 수명을 자랑한다.
지난해부터 LED조명 제조업체들이 저가 LED전구를 시장에 선보이면서 교체 비용 대비 효과는 더 높아졌다. 이마트가 아웃소싱을 통해 LED전구를 5000원에 판매했고, 포스코LED도 홈플러스와 함께 5500원에 LED전구를 판매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일반소비자들의 LED조명 수요가 더욱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ED조명이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 높은 색온도를 지녀 가정의 조명이 지나치게 차갑게 느껴진다는 감성적 불만족이 그것이다. 기존에 익숙해진 형광등이나 백열등의 느낌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살리느냐가 확산의 관건으로 지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