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의 어제와 오늘] “K-코미디 70점 수준…심의·저작권 등 숙제”

입력 2014-09-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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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코코엔터 대표 “SNS기반 ‘1분 코미디 영상’ 등 관심”

“개그의 발전이 나라의 발전이오. 개발 나발!”

‘뼛속까지 개그맨’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김준호는 우리나라 코미디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그는 데뷔 18년차로 ‘개그콘서트’에서는 터줏대감으로 든든한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하는가 하면 국내 대표 코미디 연기자 소속사인 코코엔터테인먼트를 이끄는 대표로 40여명의 소속 코미디언들과 동고동락하며 ‘웃음’을 전파하기 위해 애쓴다. 대한민국 대표 개그맨 김준호가 생각하는 코미디의 현주소와 발전 방향은 무엇일까.

김준호의 한 마디 한 마디에서 코미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그가 바라보는 한국 코미디의 현주소에 대해 묻자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4가 1-8번지 코코엔터 회사 주소”라고 너스레를 떨며 개그맨 김준호다운 재치 넘치고 센스 있는 답변으로 유쾌한 인터뷰의 포문을 열었다. 김준호는 “현재 우리나라 코미디는 70점 정도라고 생각한다. 코미디에 대한 심의규제 완화, 저작권 문제 등이 해결돼 다양한 부문의 코미디가 생겨나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올해로 2회를 맞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는 김준호는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웃음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그만큼 느낀 바도 많다. 그는 “‘하나보다 둘이 낮고 둘보다는 여럿이서 하는 게 낫다’고 홍보하며 많은 것을 깨달았다”며 “이번에 송해, 구봉서, 남보원 선생님의 성화봉송과 후배들의 땀과 노력으로 정말 잘 마쳤다. 국내외 전 공연이 알차게 구성돼 관객과 소통도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보완할 점도 있다. 공연 부문 외에 영상 코미디 부문을 도입하고자 한다”며 “웃음으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의 희망, K코미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해 다음해 코미디페스티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처럼 김준호를 비롯해 우리나라 개그맨들이 웃음을 전하고자 발 벗고 나서는 것은 보다 나은 콘텐츠로 코미디의 발전과 부흥을 위함이다. 김준호는 “모두가 웃음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코미디언을 동경하는 날, 코미디언들이 양질의 코미디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SNS를 기반으로 한 1분 안팎의 코디미 영상을 만드는 등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많은 관계자가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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