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IM(IT·모바일) 부문 무선사업부 일부 임직원을 다른 사업부로 재배치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8일 “무선사업부 소속 소프트웨어(SW) 개발 인력 500여명을 소프트웨어센터, 네트워크사업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SW 전문 인력을 다른 사업에 분산시켜 전사적인 SW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력 재배치가 최근 IM 부문의 실적 부진과 무관하지 않은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9조500억원)보다 24.6% 감소한 7조19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2분기(6조4600억원) 이후 2년 만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도 어둡게 보고 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을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실적 부진에 따라 분위기를 다잡는 일련의 조치들을 시행해왔다. 무선사업부는 임직원 출장비를 20% 줄이고, 비행시간 10시간 이하의 외국출장을 갈 때에는 임원도 이코노미석(일반석)을 타도록 했다. 일부 임원들은 상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의 25%를 자진 반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인력 이동은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 모바일 운영체제(OS) 타이젠 개발 부문 등의 SW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사업간 컨버전스(융합)를 위한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현장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7월 본사 스태프(경영지원) 인력의 15%에 해당하는 150여명을 수원사업장 등에 재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