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시장 경기둔화가 심화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현지시간) 지난 8월 70대 도시 중 68곳의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7월의 64곳보다 하락한 도시가 많아진 것이다. 또 정부가 해당 통계 집계방식을 바꾼 지난 2011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도시가 하락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19곳의 가격이 떨어져 7월의 3곳에서 급증했다.
서민용 저가 분양·임대 주택인 보장방을 제외한 신규주택 가격도 전월 대비 68개, 전년보다는 19개 도시가 하락했다.
베이징 신규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9%, 상하이는 1.1% 각각 하락했다. 기존주택 가격은 베이징이 0.9%, 상하이가 0.7% 각각 떨어졌다.
중국의 지난 1~8월 주택매매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경기둔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은행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를 막고자 대출을 억제한 영향이다.
중국 46개 대도시 중 37곳이 부동산시장을 살리고자 지난 2010년부터 시행했던 규제를 완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주택구매자 사이에서는 관망세가 강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민간통계도 부동산가격 하락을 가리키고 있다. 소우펀홀딩스가 집계한 8월 100대 도시 신규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평균 0.59% 떨어져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