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스코틀랜드의 독립 여부를 결정하는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사전 여론조사 결과는 독립을 반대하는 유권자들이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ICM과 오피니엄이 발표한 각각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두 여론조사 모두 독립에 반대하는 유권자가 찬성 유권자에 4% 포인트로 앞서고 있다.
영국 정부와 주요 정당들은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에 조세권과 예산권까지 이양하는 획기적인 자치권 확대를 약속하며 반대표 결집을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를 포함한 영국 주요 3당 대표들은 이날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를 앞두고 스코틀랜드 자치권 확대 합의문을 공개하며 독립안 부결을 호소했다.
독립반대 운동에 팔 걷고 나선 고든 브라운 전 총리는 "스코틀랜드의 변화는 무모한 독립이 아닌 자치권 확대를 통해 끌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대운동 진영 '베터투게더'의 앨리스테어 달링 대표는 "독립론자들은 독립투표 통과 이후 발생할 경제혼란에 대해 아무런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경제 안정을 위한 반대표 행사를 당부했다.
스코틀랜드에 거주하는 16세 이상 주민은 현지시간으로 이틀 뒤인 18일 자신들의 미래를 직접 결정하는 역사적인 투표에 나선다. 428만 유권자들은 '스코틀랜드는 독립국이 되어야 하는가?'라는 문항에 찬성 또는 반대 의견을 던져 자신들의 미래를 결정하게 된다.
찬성과 반대 여론이 박빙을 이루면서 투표를 앞둔 영국 전역에서는 긴장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주말까지 나온 여론조사에서는 반대 여론이 대체적인 우세를 보인 가운데 조사기관에 따라 2~8%포인트 차의 엇갈리는 결과가 예상돼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이번 투표는 선거연령이 기존 18세에서 16세로 낮아져 10대 유권자의 표심도 주요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10대 유권자는 이전 선거 때보다 6만명 증가했다. 여론조사 기관들은 독립에 대한 투표성향은 젊은 층일수록 찬성의견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내일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내일 스코틀랜드 독립투표하면 북해산 브랜트유 소유는 어느 나라?" "내일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결과에 이목 집중" "내일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EU독립국 또 생기나?" "내일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은근 관심 커져가는군요" 등의 반응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