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이달 중 우리아비바생명보험에 대한 실사에 착수한다. 앞서 DGB금융은 지난 5일 NH농협금융과 우리아비바생명보험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지방금융 최초로 보험업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DGB금융은 올해 안에 가격 조율 등을 끝내고 내년 초까지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DGB금융이 우리아비바생명을 인수하게 되면 그룹 내 비은행 비중이 12%대로 확대돼 수익원 다변화와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한 종합금융 도약의 확고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DGB금융은 총자산 기준으로 은행업 부문 비중이 96%에 달한다. 이는 다른 지방 금융지주인 JB금융(77.9%)이나 BS금융(90.8%)에 비해 높은 수치로, 그만큼 저성장·저금리 리스크에 노출되기 쉽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은행과 보험의 복합금융점포 설립과 복합상품 출시 등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원스톱 금융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져 시장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BS금융의 경우 GS자산운용 인수를 추진한다. BS금융은 GS자산운용이 유상증자를 한 이후 51%의 지분을 취득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BS금융이 이르면 연내 GS자산운용 인수 계약을 맺고 내년에 최종 인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S금융이 자산운용사 인수에 뛰어든 것은 부산은행, BS투자증권, BS캐피탈을 비롯해 오는 10월 최종 인수 예정인 경남은행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자산운용업의 경우 기존 은행업과의 시너지 효과 뿐만 아니라 소액대출업 형태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BS금융 자회사인 BS캐피탈은 지난 8월 미얀마 현지에서 소액대출업에 대한 영업 인허가를 취득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저금리·저성장이 고착화되면서 은행업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힘든 상황”이라며 “은행업 비중이 높은 금융사들을 중심으로 비은행업 분야에 대한 인수·합병(M&A)이 꾸준히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