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SKㆍLGㆍ롯데 등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이 밝힌 취직 비법은?

입력 2014-09-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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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전경련)

“취직을 잘하려면 기업이 요구하는 학점, 영어점수 외에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잘 써야 합니다.”

삼성, SK, LG 등 국내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이 밝힌 취직 비법이다.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충남대에서 개최한 ‘2014년 지역인재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주요 그룹 인사담당자들은 1차 서류 전형에서 면접시험의 기초자료가 되는 자기소개서를 회사의 가치에 자신의 역량이 연결되도록 잘 쓰는 것이 중요한 취직 비법이라고 알렸다.

특히 자기소개서를 여러 회사에 중복사용(Copy and Paste)하지 말 것과 인적성검사에서 틀리면 감점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할 것을 조언했다.

각 기업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4.5점 만점에 평균 3.0이상 학점을 요구하나, 마케팅, 연구직 등 6개모집직군별로 요구하는 영어점수가 다르다. 영어점수 유효기간은 원서마감일 기준으로 최근 2년이다. 중국어 점수가 높은 지원자에 가점이 부여된다.

이어 서류전형합격자를 대상으로 인적성검사(SSAT)를 실시한다. SSAT에서 틀리면 감점이 되므로 모르는 것은 찍으면 안된다. 더불어 동일 계열사 지원은 3회로 제한된다. 인문계 전공자들은 6개월간 소프트웨어 교육 후 입사하는 SCSA(삼성 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프로그램도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

SK그룹은 올해 신입사원과 인턴 1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오는 17~18일 열리는 ‘2014 Talent Festival’ 수상자는 인턴서류 전형이 면제된다.

올해 인적성검사(SKCT)에는 한국사 문항이 10개 추가되며 틀리면 감점된다. SK그룹은 '화목한 가정, 현모양처 모친, 엄한 부친' 등 일상적인 자기소개서 내용보다는 회사가치와 개인 경험, 역량을 연결시키는 내용을 선호한다.

LG화학은 전공학점과 영어점수가 높을수록 취직에 유리하다. 4년간 평균학점보다는 전공평균학점을 더 중요하게 본다. 올해 필기전형에 한자, 한국사가 각 10문항씩 추가됐다. 한자는 독해가능 여부를, 한국사는 단편적 지식이 아닌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묻는 내용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입사경쟁률은 희망사업부문, 직무, 근무지역에 따라 달리 결정된다.

롯데그룹은 올해 선발할 1800명 가운데 40%를 여성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건설, 화학 계열사 신입사원이 대체로 남성이란 점을 감안하면 유통, 식품 계열사는 여성 지원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할 전망이다.

롯데 지원자는 하루 종일 실시되는 면접을 통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차 면접, 단체 토론, 2차 면접 모두 지원자가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기초해 진행된다. 따라서 자기소개서를 거짓 없이 성실하게 작성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롯데 면세점, 백화점 계열사들은 원어민 수준의 외국어 구사자에게 높은 가점을 준다.

대한항공은 영어점수와 대학 4년 평균학점이 높을수록 취업에 유리하다. 다른 그룹보다 서류전형 합격비율이 높은 편이다. 항공업종 특성상 2차 면접에서 5분간 개인 영어 PT가 있다.

LS그룹은 해외영업직군의 경우 영어 고득점자를 우대한다. LS전선, LS산전은 영어 원어민 면접이 있다. 팀장들이 진행하는 1차면접은 전공지식을 주로 묻고, 임원과의 2차 면접은 자기소개서 기초로 인성을 파악한다.

대림산업은 해외사업장이 많아 영어성적을 중시한다. 경영기획 분야는 이공계열보다 높은 영어점수가 요구된다. 사장단이 참석하는 2차 면접은 비즈니스 관련 질문서를 면접 30분 전에 나눠주고, 이에 대해 지원자가 사장단 앞에서 전략을 써가며 30분간 개인PT를 해야한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노사팀장은 “기업들이 업종 특성과 지향하는 가치 등에 맞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다양한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며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미리 파악해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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