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테마음식거리 “그곳에 가면 입이 쩍~”

입력 2014-09-12 11: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남 무안의 명물은 뭐니 뭐니 해도 세발낙지다. 무안버스터미널 근처에는 40여 곳에 달하는 좌판과 음식점에서 세발낙지를 판매하고 있다. 한 외국인이 갯벌에서 갓 잡아올린 세발낙지로 시식하는 시늉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거기 가서 뭘 먹지?” 여행 떠나기 전 밀려드는 고민이다. 여행에 먹을거리가 빠질 수 없다. 하지만 삼시 세끼 먹는 음식은 늘 고민이다. 메뉴 선택의 어려움은 여행의 즐거움을 반감시키기도 한다. 누군가와 함께 하는 여행은 더 그렇다. 즐거운 고민이라 하기엔 난처할 때가 너무나 많다.

그렇다면 먹을거리 고민 없는 곳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여행지와 대표 먹을거리가 한 몸이라면 선택의 여지는 없다. 바로 테마음식거리다. 여행하며 그 지역의 테마음식을 맛볼 수 있어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서울에도 테마음식거리가 많다. 종로 낙지볶음골목, 동대문 닭한마리골목, 장충동 족발골목, 삼각지 대구탕골목, 신당동 떡볶이골목, 흑석동 돼지갈비골목 등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테마음식거리가 즐비하다. 대부분 30~40년 전 형성, 세월에 따라 조금씩 그 모양새도 변해왔다.

특히 1960년대부터 형성된 장충동 족발골목은 북한 출신의 주인장이 고향에서 즐겨 먹던 족발을 주 메뉴로 개발하면서 족발집이 하나 둘 늘었다. 지금은 서울을 대표하는 테마음식거리이자 대표적인 소주 안주가 됐다.

의정부를 대표하는 먹을거리는 부대찌개다. 미군부대에서 나온 햄과 소시지(부대고기)를 사용해 이름지어진 부대찌개는 의정부경전철 의정부중앙역에서 곧바로 이어진다. 100m 남짓한 거리엔 20~30년 역사를 지닌 부대찌개 식당 10여 곳이 모여 있다.

전북 남원에는 추어탕거리가 있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국내 5대 테마음식거리로 지정된 이곳은 섬진강의 청정 하천에서 자란 1급수 미꾸라지를 갈아서 들깨, 잰피(초피)가루를 넣고 걸쭉하게 먹는 것이 특징이다. 춘향전의 주무대인 광한루원 입구 대로변에 위치한 미꾸라지 동상 주변에 조성됐다.

▲강원 춘천을 대표하는 음식 닭갈비. (사진=한국관광공사)

전남 무안에는 세발낙지거리가 유명하다. 40여 곳에 달하는 좌판과 음식점에서 맛볼 수 있는 무안낙지는 발이 가늘어 나무젓가락에 돌돌 말아 통째로 먹는 것이 특징이다. 입안에 감기는 감칠맛과 부드러우면서도 차진 식감이 일품이다. 해장용으로 먹는 연포탕도 인기다. 무안버스터미널 근처에 위치한다.

전남 함평에는 평천지한우비빔밥거리가 있다. 함평 우시장을 중심으로 1900년 초부터 이어온 100여 년의 전통을 지닌 특색있는 대표 음식이다. 이 거리는 함평읍 5일 시장 안에 위치한 목포식당, 화랑식당 등 14개 음식점이 자리한다. 옛 정취와 어우러져 늘 많은 관광객으로 북적인다.

부산 민락동 횟집 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500여개의 횟집이 빽빽이 들어선 이 곳은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할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광안리해수욕장의 아름다운 경치와 1년 365일 언제든 신선한 활어를 맛볼 수 있어 인기다.

경북 영덕에는 영덕대게거리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영덕대게의 본고장이자 동해안 관광명소인 강구항을 따라 100여 개의 대게 상가가 밀집해 장관을 연출한다.

▲경북 영덕 강구항 영덕대게 거리. (사진=한국관광공사)

대구에는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테마음식거리가 있다. 안지랑 곱창 거리로 소곱창이 아닌 돼지 부산물이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구 남구 대명로에 위치한다.

강원 춘천 명동닭갈비거리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테마거리다. 1960년대 초 춘천 중앙로 뒷골목에 닭불고기집이 시초가 된 이곳은 드럼통 안에 연탄을 피우고 석쇠를 얹어 양념한 닭고기를 구워 MT온 대학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강원 강릉 초당동에는 초당두부마을이 있다. 간장 양념장을 넣어 먹는 순두부로 1980년대 초반부터 부두를 파는 가구가 증가하면서 초당두부마을이 형성됐다.

강릉 안목해변에는 커피거리가 있다. 1980년대 해변가를 따라 늘어선 자판기가 강릉커피거리의 시초다. 지금은 어느 카페든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테라스의 낭만을 즐길 수 있게 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농협은행'·'거지가 되'…Z세대의 말하기 문화?①[Z탐사대]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AI·카메라 컨트롤 기능 기대감”…아이폰16 출시 첫날 ‘북적’ [르포]
  • “나들이 가기 딱 좋네”…서울시민이 꼽은 여가활동 장소 1위는?
  • '로또보다 더 로또' 강남 분상제 아파트 잡아라…청약 경쟁 '치열'
  • 오늘부터 독감 예방접종 시작…어린이·임신부·어르신 순차 진행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356,000
    • -0.1%
    • 이더리움
    • 3,436,000
    • +0.79%
    • 비트코인 캐시
    • 458,000
    • +2.14%
    • 리플
    • 798
    • +1.79%
    • 솔라나
    • 197,900
    • +0.51%
    • 에이다
    • 476
    • +1.06%
    • 이오스
    • 702
    • +1.3%
    • 트론
    • 204
    • +0%
    • 스텔라루멘
    • 130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000
    • +1.23%
    • 체인링크
    • 15,240
    • -0.13%
    • 샌드박스
    • 384
    • +5.7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