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는 동자카르타 교외에 살고 있으며, 월드비전의 결연아동입니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던 이 소녀는, 3년 전 고압 전선에 끼는 사고를 당해 오른손과 몸이 거의 마비가 되었습니다. 고통스러웠던 수술과 1년 이상의 치료를 거치며 마침내 걸을 수 있게 되었고, 오른손도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러 번의 수술은 오른손에 큰 수술자국을 남겼고, 리마는 자신감을 상실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아동 포럼을 통해 리마는 잃었던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웅변, 또래 교육자, 리더십 등의 훈련을 받으며 많은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과 월드비전이 후원한 ‘인도네시아 자바섬 아동참여촉진사업’이 지원하는 아동 포럼의 교과목 개발을 위한 워킹그룹의 멤버로 선발되자 리마의 자신감은 더 커졌습니다. 이 모듈은 여러 과목에서 아동 포럼 아동의 인성을 발달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각 과목마다 가치(자기&타인 존중), 리더십&조직, 시민의식(옹호)을 발달시키는 것을 강조합니다. 리마는 처음에 자신이 교과목 개발에 어떻게 기여해야 할지 알지 못했지만, 지금은 아이디어를 찾고 미팅에 참여하거니 조언을 받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워킹그룹의 모든 사람들은 이 모듈을 통해 청소년들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리마는 변화를 보기 위해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워킹그룹에 참여하면서 이미 그녀 자신이 변화했음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모듈 안에서 “성품”이라는 주제를 발달시키는 동안, 리마는 몸에 있는 큰 상처와 상관없이 자신이 소중한 존재이며 다른 사람과 다르게 나만이 잘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교과목 발달을 위해 다른 사람과 많이 만나고 생각을 나누거나 회의를 하면서, 사람들과 친분을 쌓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으며, 다른 사람 앞에 나서서 말할 수 있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1년 동안의 긴 과정을 지나 모듈이 완성되었습니다. 이 모듈은 “인도네시아어로 CINTA(사랑)”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CINTA는 Cerdas(똑똑한), Innovatif(혁신적인), Nasionalis(애국적인), Tanggung Jawab(책임있는), Akhlak mulia(고결한 성품)의 약자입니다. 워킹그룹에서 가진 리마의 경험은, 자신이 장애를 가졌다고 하더라도, 조금만 다르게 생각한다면 훌륭한 일을 할 수 있는 것을 배우고 되새길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교과목이 개발되면서 리마의 삶도 함께 성장했습니다. 이제 리마는 행복하고 자신감 넘치는 아이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