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의 건설 부문 수주액이 ‘해링턴’ 브랜드 론칭과 아파트 완판 행진 등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효성 건설 부문은 올해 상반기 3016억원의 매출과 128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체 흑자달성에 일조하고 있다.
효성은 11일 건설사업 부문인 건설PU의 수주액이 건설경기 불황에도 선전해 올 들어 현재까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고, 연말에는 1조3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건설PU 수주금액은 2009년 1628억원에 그쳤으나 2010년 4646억원으로 늘었고, 2011년 4682억원, 2012년 5553억원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다가 2013년 858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효성 건설PU의 도급순위는 2009년 89위에서 2010년 86위, 2011년 79위, 2012년 65위로 상승했고 2013년에는 47위, 2014년 42위로 수직 상승했다.
효성은 건설PU의 실적 상승 배경으로 통합 건설 브랜드인 ‘해링턴’ 론칭과 고객을 생각한 역발상 특화 설계 아파트와 완판 행진을 꼽는다.
효성 건설PU는 2013년 2월 해링턴 브랜드를 론칭했다. 해링턴은 영국 명문 가문에서 유래한 말로 ‘반석 위에 지은 집’을 어원으로 한다. 효성은 대표 브랜드로 상품에 따라 △아파트는 ‘해링턴 플레이스’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은 ‘해링턴 타워’ △고급 빌라는 ‘해링턴 코트’ △복합건물은 ‘해링턴 스퀘어’ 등으로 확장해 사용하고 있다.
또 효성 건설PU는 해링턴 론칭 이후인 2013년 3월과 7월 경북 칠곡에서 ‘남율2지구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1차, 2차 물량을 10일 이내에 완판하는 기염을 보였다. 아파트 저층부(1~3층), 특히 1층 세대의 분양률이 낮은 단점을 ‘지하다락방’이라는 아이디어를 내 장점으로 승화한 역발상 설계 덕분이었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은 상품특화와 관련해 지속적인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뿐만 아니라 사전 시장 조사를 통해 아파트 공급 물량이 수년간 없었던 지역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마케팅 전략도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