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애플의 신제품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퍼시픽크레스트증권은 애플의 아이폰 판매 성장이 정체되고 있으며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 역시 경쟁력이 결여돼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고 경제전문방송 CN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퍼시픽크레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애플의 투자등급을 기존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했다.
보고서는 “애플의 강력한 고객 충성도는 마진과 현금흐름을 보전하고, 주가 하락을 제한할 것”이라면서도 “새로운 제품이 주가를 끌어올리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라고 평가했다.
애플이 야심차게 공개한 애플워치가 이른바 ‘대박’을 치지 못한다면, 오는 2015년 실적에 부담이 될 것이며 주가 역시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고 퍼시픽크레스트는 내다봤다.
아울러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인상적이지만, 이 같은 재료는 이미 애플의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2016년 이후 아이폰 사용자는 감소할 가능성이 크며, 애플워치 역시 수익성을 창출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퍼시픽크레스트는 예상했다.
보고서는 애플이 내년 3000만 대의 스마트워치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애플워치가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스마트폰과 연동이 필요한데다 배터리 수명이 짧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피터 간리 삭소뱅크 애널리스트 역시 애플의 차세대 제품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애플의 플린트센터 이벤트는 평균적인 수준에 머물렀다”면서 “경쟁 심화와 ‘블록버스터’ 혁신 부족으로 애플은 하강 곡선을 탈 것”이라고 평가했다.
간리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더 이상 내게 ‘비중확대’ 주식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나스닥에서 전일 0.4% 하락했던 애플의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0.6% 올랐다.